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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5년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Mobile Augemented Reality Marketing)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Mobile Augemented Reality Marketing)






영화 아이언 맨을 보면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인공 지능 자비스를 통해 분석된 토니의 몸 상태나 적이 가진 무기들, 장애물, 기상 조건, 주변 상황 등의 정보를 공중에 띄워놓고 살펴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그 정보들을 조작하면 이리저리 사용자 토니 스타크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는 우리에게 있어서도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 우리 눈 앞에 존재하는 현재의 공간에 가상의 정보를 덧입혀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은 점점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이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은 현실 세계의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로 처리된 가상의 정보를 그 공간에 실시간으로 결합시켜 보여주는 기술이다. 증강현실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는 달리 현실 세계 기반에서 가상의 정보를 덧붙이는 것으로 일상 속에서 가상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모바일 통신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모바일 시장에 편승한 마케팅 전략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 모바일 마케팅은 다양한 IT기술과 접목하여 소비자에게 편리하면서도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회사에서 자사의 웹 페이지를 기반으로 모바일용 홈페이지를 만든다거나 앱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QR코드를 활용한 단순 프로모션에서부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한 추천 기능까지 다양한 모바일 마케팅을 통하여 소비자에게 소구될만 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일럿이나 군인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던 증강현실 기술도 이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과 맞물려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하여 소비자들이 손쉽게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증강현실의 확산에 발목을 잡았던 모바일 기기 하드웨어의 성능도 좋아지면서 현대에 와서는 그 기반이 잘 갖추어졌다.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의 효과와 장점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와 근접하여 그들에게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매개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공간적 제약을 받아왔던 소비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혹은 제품이 직접 그 자리에서 적용해 볼 수 없는 물건이라 그 제품의 시현에 방해를 받았다면 어디에서나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증강현실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가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간다. 이마켓터(eMarketer)에서 실시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증강현실이 모바일 쇼핑 도구로써 상품 구매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모바일 결제나 문자 알림 서비스를 앞지르는 53%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이 상당히 긍정적인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강점들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구매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 사례

 

이케아(IKEA)의 카탈로그를 이용한 증강현실 마케팅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자사의 카탈로그에 있는 QR코드를 모바일 기기로 인식하면 증강현실을 통해 가구의 3D이미지가 보여지는 마케팅을 내세웠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카탈로그를 가져다 놓고 그 위를 이케아 자사의 앱을 시행한 모바일 기기로 비춰주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위치한 이케아의 가구를 어느 각도에서든지 볼 수 있다. 디스티모(Distimo)에 따르면 이 앱은 20127월에 처음 공개되었지만 그 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브랜드 홍보 앱으로 꼽혔다. 이렇게 이케아는 가구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자사가 가구회사라는 점에 착안하여 그들의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할 때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는 가구 사이즈나 가구 배치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기능 또한 제공하였다.

 

이 앱이 마케팅 도구로써 가지는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증강현실을 프로모션에만 이용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아이디어라는 점이다.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가 활발해지는 현대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기술 수준이 사용자가 인식하고 기술을 수준과 조화를 이룰 때, 그 기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 , 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하지만 기존에 사용자 자신이 쓰던 기술에 익숙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그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렇게 발전한 기술과 기술의 활용이 적합성을 갖추지 못할 수 있는데, 이케아는 가구 배치를 직접 해보고 싶다는 소비자의 실질적인 니즈에 증강현실이라는 적절한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 실질적으로 대중에게 노출된지는 5년이 지났지만 적극적인 활용이 되고 있지 않던 모바일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의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듀럭스(Dulux)Dulux Visualizer App

 



  [이미지 출처] 유투브 동영상 캡쳐

친환경 페인트 회사 듀럭스(Dulux)의 모회사 악조노벨(Akzonobel)은 소비자로 하여금 벽의 페인트칠을 바꾸었을 때 어떻게 변하는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미리 시현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Dulux Visualizer App’을 개발했다. 이 어플을 통해 소비자들은 듀럭스사가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페인트 색을 그들이 원하는 공간에 직접 칠을 한 것 같은 장면을 모바일 기기로 볼 수 있고 그 스크린샷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 제품의 대략적인 개요와 건조시간 등 유용한 정보도 어플에 포함되어 있다.

 

이 어플 또한 이케아의 어플과 같이 소비자에게 물건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의 제약을 덜어주었다는 장점을 갖는다. 페인트칠은 소비자가 직접 칠해보고 살 수 없어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며, 색상을 직접 보고 선택했더라도 집에 와서 칠해봤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제품 구매 시의 불편을 한번에 덜어주면서도 간편하게 다양한 색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이 어플은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그들의 구매 결정을 좀 더 용이하게 한다는 데에서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이 적절하게 이용된 사례로 볼 수 있다.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의 전망 및 나아갈 방향

앞으로 공간을 초월하여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이러한 모바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펼칠 수 있는 마케팅의 범위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모바일 증강현실은 단순 시각 광고나 제품에 대한 정보에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 주변을 둘러보고도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보기 위해 사용자는 기꺼이 앱을 실행시키는 수고를 들이려 할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굳이 광고를 보거나 단순히 신기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 모바일 앱을 열고 실행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쓰는 수고를 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소비자가 모바일 증강현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이용 유인이 필요하다. 단순히 시각적인 정보나 광고를 제시하기 위해 증강현실을 이용할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면서도 공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마케팅 전략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더 실용적이고 그들이 2차원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정보를 제공해 주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시장조사기관인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2015년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 규모를 2013년도 시장 규모에 비해 6배나 성장한 12억 달러로 예측했다. 또 모바일 증강현실에 관한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2015년까지 관련 앱 다운로드가 14억 건에 이르고 시장규모는 7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모바일 증강현실 시장은 몇 년 후에는 그 규모가 매우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되지만, 평가되는 가치에 비해 실질적 적용이 아직까지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필자는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이를 어떻게 이용할지 판단하여 어플을 개발하게 되면 이 기술은 마케팅 전략에 있어서 부수적인 역할밖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니즈를 창출 및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현존하는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술을 이용할 때 비로소 모바일 증강현실 마케팅의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

마케팅이 증강현실을 만났을 때” 5가지 사례, CIOkorea, 2014.10.27

4년이 흘렀어도갈길 먼 증강 현실, CIOkorea, 2014.05.15

기업시장의 증강현실 열풍 마케팅, 소통의 방식을 바꾼다, CIOkorea, 2013.03.15

[KOTRA 세계경제전망] 이것이 신성장 동력이다(1) 모바일 증강현실의 현재와 미래, 네이버캐스트

http://blog.naver.com/10004dz/220038955888

이케아, 듀럭스 광고 이미지 출처 : 유투브 동영상 캡쳐

아이언맨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14기 김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