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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영화마케팅] 낚시영화의 핵심에는 마케팅이 있었다.


마케팅이 정말로 중요한 상품 중 하나가 바로 영화라는 것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정말 작품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스토리가 좋고 연출도 뛰어난 소위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는 롱런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세계 초고속 인터넷 사용률에 있어서는 2위인 대한민국..그 엄청난 입소문을 타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최근의 '과속스캔들'이 있다. 그리고 기존의 흥행요소가 없음에도 관객들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독립영화 대박을 터트린 '워낭소리'..만 보아도 사실 작품이 뛰어나다면
마케팅을 굳이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영화가 나왔는데 이 영화의 작품성도 그저그렇고..
스타배우도 없고...때깔도 그저그렇다면..(놈놈놈이 때깔죽이는 영화의 대표다.)
이제 믿을 것은 마케팅을 통해 단시간안에 낚시로 관객들을 낚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마케팅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마케팅의 시기와 방법..모든게 중요하다. 이것에 상당부분 성공한 영화는 밑의 작품이다.

바로 이작품..'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라는 작품이다.
우선 시기가 중요하다. 2005년 12월 29일...이 때의 연말 판타지세계는 해리포터와 반지의제왕이 잡고있었다.
그러면서 판타지에 대한 인식 역시 일반적인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다.
해리포터는 원작이 워낙 뛰어나기도 했지만 이를 영화로도 상당히 잘 구현하였고, 반지의 제왕은 3대 판타지로써
탄탄한 구성은 물론이요 화려한 CG, 웅장한 전투신...사실 필자는 반지의 제왕을 정말 재미있게 보기도 했다.
그리하여 왕의귀환이 끝나고 2년뒤 연말에 나니아 연대기가 등장하였다.
사실 첫 광고를 보면서 필자는 흥분했었다. 반지의 제왕과 함께 3대 판타지라고 불린다는 것이다.
'꼭 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며 군대휴가를 나와서 처음 본영화가 당시 개봉했던 '해리포터와 불의잔'이 아닌 바로
'나니아 연대기'였다. 보면서도 그랬고 보고나와서도 나의 반응은 -.- 이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였고 심지어 우리 누나는 회사상관과 동료들이 간만에 회식전에 영화나 보자고
우루루 몰려갔는데 누나가 추천한 이영화를 단체관람하고 동료들에게 엄청나게 시달렸다고 한다.-.-
그렇다. 필자가 보기에 이영화는 그저 애들 영화였다.
그런데 광고에는 영화상 정말 별거 없었던 전투신을 화려하게 포장하고 사자가 포효하며...-.-
정말 대어를 낚으려고 한건지...그리고 내가 화났던 것은 광고에서 나온 전투신이 끝이었단 것이다.
뭐야 이게-.- 사실 필자는 나니아연대기 소설을 읽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대체 이게 3대 판타지소설인지 이해도 가지 않았다.
아마 영화가 잘 구현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는 있다. 아무튼 이후 필자는 서양판타지가 개봉할 때 마다 우선 의심부터한다.
물론 나니아연대기의 후속작품은 절대 보지 않았다.-.-

그 다음 영화..이것도 판타지 스럽게 포장하였지만 필자는 이 영화는 절대 판타지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다. 판의미로..이 영화는 어떤식으로 소개를 했냐면..

비밀의 문이 열리는 순간 기이한 판타지의 전설이 깨어난다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오필리아에게 판이 알려준 세 가지 미션은 용기와 인내와 희생에 관한 불가능한 모험들. 오필리아는 백지에 미션의 힌트가 그려지는 마법 동화책과 어디든 그리는 대로 문이 생기는 마법 분필, 그리고 충실한 안내자인 요정들의 도움을 받아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과연 오필리아는 행복과 평화만이 존재하는 지하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9336 -네이버 영화소개에서 펌-

라고 소개를 하고 있다. 그럼 정말 저런 줄거리로 진행되는가? 그렇긴 하다. 하지만 저것은 절대로 감독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스페인내전상황이다. 그렇다. 전쟁영화이다. 전쟁에서의 어른들의 어떤 비열함..비겁함.. 분노
복수..이런 속에서의 순수한 아이인 오필리아의 내면을 그린 영화이다. 사실 영화자체는 추천할 만하다. 감독도 뛰어난 분이고.
하지만 낚시는 낚시. 마치 영화를 정통 판타지물로 포장해놓고...필자 보는내내 오필리아는 언제 모험하지?라고 생각했었다....

요즘에도 낚시 마케팅은 끊이지 않고 사람들의 지갑속 8000원을 노리고 있다. (결론이 왜이래? 흠흠 나도 낚시 인건가? -.-;;)

P.S. 어쨌든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니 경제로 분류하겠습니다.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