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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광고전략] 명품한우 광고의 문제점


  한우. 이 제품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고기계의 황태자, 때론 오랜 친구로 지내왔다. 그러나 해외무역을 통한 외국쇠고기의 대규모 물량과 저가 공세를 감당해내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그래서 한우는 마침내 오랜 침묵을 깨고 변화를 시도하였다.

 


명품한우의 등장
!

     한우는 경쟁고기들에 비해 비쌌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비싼 것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하기 적합한 소재였다. (생각해보라. 쇠고기 식당에서 ‘LA갈비를 비싸게 파는지 한우갈비를 비싸게 파는지) 게다가 해외쇠고기들과 달리 브랜드 충성도 면에서 한가지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인의 입맛이라는 신토불이정신이 한우라는 브랜드의 충성도를 지원하는 것이다. 게다가, 작년말에 터진 미국산쇠고기의 광우병 파동도 반사이익적으로 한우브랜드의 충성도를 재확인 시켜 주었다.

     고급의 이미지. 탄탄한 지원력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 충성도. 한우는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위의 차별점을
   가지고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바로 그것이 명품한우인 것이다. (여기서 언급한 명품은 극단적인 소수의 이미지
   보다는
메스티지의 이미지로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또, 브랜드 이미지 관리 측면에서만 한우광고를 생각해본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저거
, 명품선전하는거 맞아
?

  그러나, 명품한우의 선전을 보고 있으면 과연 이것이 명품을 선전하는 광고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명품관
   련 광고는 일반 광고보다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광고,PR등에서 신중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그런
   데 한우의 광고들을 보면

 


명품한우
, 너를 알기엔 넌 너무 복잡해

 현재 한우의 광고는 TV를 비롯해서 신문, 잡지등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한우광고들을 보고 있으면마치 중국의 ‘516시대를 연상케 한다. 왜냐하면 광고마다 불려지는 제품이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광고 형식이 제각각인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A지역 한우, B지역 한우, OO산(山) 한우 아니면 XX(업체) 한우등 저마다의 수식어를 달고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또한, 알리려는 내용도 다르다. 어떤광고는 가격을, 어떤광고는 안전성을. , 기호변화촉구등등정말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게다가 인지하기 쉬우라고 만든 상표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이게 과연 명품을 광고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까?

 

                         -에스컬레이터 오르기 전에 이걸 다 외워야 하는거다!!!!

                 - 장금아...한우광고가 맞긴 한데, 명품광고라 하기엔 좀 그러쿠나..


  브랜드 자산구축에서 있어서 이미지관리는 매우 필수적인 사항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광고등을 통해서 관리된다. 그런데 이렇게 한우라는 이름아래 통일되지 못한(이름도 통일되지 못한) 광고전략은 제품 이미지를 알리는 힘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더 나아가 브랜드 가치 하락은 물론, 소비자의 인지와 태도형성에 난해함을 줄 우려도 존재한다

  (
샤넬 향수를 살 때 일본샤넬향수’ ‘한국샤넬향수라고 이름이 바뀌어 불린적이 있던가. 같은 루이비통가방을 놓고 여기선 시크해요라고 하고 저기선 안정감있어요라고 광고한적을 본일이 있을까)



 앞으로 한우가 명품으로써 굳건한 위치를 잡고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해선 광고등에 있어서의 통합된 관리(제품이름, 광고컨셉, 광고메세지등)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