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디자인의 매장에 들어서면 풍겨오는 향긋한 커피향기와 감미로운 음악. 지금은 모든 커피전문점들의 정석이 되어버린 스타벅스이 오감만족 감성마케팅이다.
그런데 만약... 스타벅스에서 레게음악이 들려온다면?
더 머물고 싶고
더 사고싶고
보세멀티샵 'Soul21'을 보자. Soul21 코엑스점은 앞에서 말한 차분하고 느린 템포의 음악보다는 경쾌하고 빠른 음악을 내보낸다. 그러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더 짧아지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어두운 조명의 매장에 울려퍼지는 이 경쾌한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발걸음은 빨라지지만 클럽에 온 것처럼 흥겨운 기분이 들게된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집어들어서 시착하고 사고싶어진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충동구매를 한 후 집에 돌아오면 그냥 평범한 옷인데 왜 조명발, 음악발에 홀렸나 싶은 생각을 한 경험이 여러 번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묘히 '세일 상품은 환불 불가능'이라는 택을 보면서 후회한다.) 요지는 매장 음악과 분위기가 고객이 경계심과 이성을 놓고 쇼핑에 몰입하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 'hear music'!
매장음악 코디
이와같이 매장음악 마케팅이 은근슬쩍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인터넷 카페의 BGM도 이제는 그냥 고르면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덕분에 음악 코디네이터라는 이색 직업도 생기고 잘 선정된 매장음악이 CD로 발매되기도 한다. 이제부터 쇼핑매장을 지날 때마다 들려오는 음악들에 귀만 기울이는 게 아니라 그 의도에도 주의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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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r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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