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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8년

창조성, 이제는 마구 찍어낼 수 있는가 - 트리즈 마케팅 1

 

 최근 하나은행의 광고에서 볼 수 있었던 앤디워홀. 그의 업적을 한가지 꼽으라면 예술품의 대량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사용하여 그림을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생산(아마 이표현이 적합하지 않을까)해낸 사람. 그의 예술품을 시장경제 안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바라본 역발상은 참신함을 넘어 팝아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최근, 마케팅에서도 이런 앤디워홀과 같은 역발상을 가진 한 움직임이 일고있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창조력. 이걸 과연 공장에서 상품 찍어내듯이 대량생산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을 듣게 된다면 고개를 설레설레 하겠지만, 단 한사람은 고개를 끄덕거렸을 것이다.


 구소련의 과학자였던 겐리히 알츠슐러는 인간의 창조력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전세계 150만건의 특허를 분석하였다. 그 중 창조성이 높은 4만여건의 특허를 추출하였는데, 여기서 알츠슐러는 이러한 특허들에게서 몇가지 공통점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창조성의 주기율표’라 할 수 있는 법칙을 만들어 냈는데, 이것이 바로 ‘트리즈(TRIZ : Teoriya Recheniya Izobretatelskih Zadach : 창의적 문제해결이론의 약자)이다.


 트리즈는 사회관습등에 얽메이지 않고 문제의 모순점등을 쉽게 극복하기 위해 만든 문재해결법칙의 집합과도 같다. 알츠슐러는 이러한 집합의 원소로 40개를 발견하였으며, 그중 몇가지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주원리 1. 분할하라(Segmentation)

  부원리 1. 대상을 독립적인 여러부분으로 나눈다.

  부원리 2. 대상을 분해하기 쉽게 만든다.

  부원리 3. 대상의 분할(분단 또는 구분) 정도 및 수준을 증가시킨다.


주원리 2. 전체에서 분리하여 제거한다.

  부원리 1. 대상에서 문제되는 부분이나 특성은 분리하여 격리시킨다.

  부원리 2. 필요한 부분이나 특성만 추출한다.


주원리 33. 균일 및 균질성을 활용하라

  부원리 1. 상호작용하는 두 개의 대상을 동일한 물질 또는 동일한 특성을 발휘하는 물질을 만든다.


 그런데, 트리즈는 처음에는 기술적인 문제해결에 적용하는 이론이었다. 그러나 마케팅에서도 창의적인 문제해결을 매우 중시하는 만큼, 트리즈의 매력은 마케팅계에도 발휘되기 시작하였다.(마케팅 뿐만 아니라 생산, 경영 전반에 걸친 적용이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현재 ‘트리즈 마케팅’ 이라 불리우면서 우리나라에 또다른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겠다. 휴대폰이 빠르게 보급되던 시점에서, 시장은 이미 많은 경쟁업체와의 경쟁으로 레드오션이 된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한가지 희한한 제품이 등장하게 된다. 바로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이었다. 이 핸드폰은 시장의 판도를 바꿨음은 물론, 핸드폰이 멀티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시장의 발전가능성까지 제시하게 되었다.


 주원리 5. 결합시켜라. 

      시간,공간상에서의 문제대상의 각 부분, 요소를 서로 결합시킨다


 그런데, 핸드폰시장에 대한 이러한 해답은 트리즈 안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 그 당시 핸드폰은 수요의 포화와 경쟁심화 상태에 직면해 있었고, 디카 역시 휴대성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트리즈의 내용에 따른 둘의 결합은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였고, 성공한 것이다.  - 2에서 계속


자료출저 및 참조 :  트리즈 마케팅. 최장일 지음. 07.11.30 더난출판

-작성자 : 우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