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국내 성공사례가 이번 관계마케팅수업시간에 다루어졌기에 써본다.
위니아 만도의 '딤채'가 그것인데.. 출시된 이후 무려 5대가전에 포함되어버리는 기염(!)을 토한 제품이 바로 김치냉장고이다..그리고 거기엔 위니아 만도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그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당시 한라공조라는 회사였는데, 자동차 에어컨을 만드는 회사였다. 이 제품이 계절을 타는 제품이었기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는 어느가정에나 있는 제품인데다가 가전업계에선 듣보잡이었던 한라공조가 삼성,LG와 싸워서 이길 수 있었겠는가..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김치냉장고이다. 일단 여는 방식부터 특이하지 않은가! 물론 이러한 방식에는 냉장고내 온도편차를 1도씨 이하로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었지만..아무튼 처음 딤채가 의욕적으로 출시됐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IMF가 터진 직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럼 깍두기냉장고도 있어야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위니아는 가전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확보된 판매망도 없는 상황에서 70~130만원 정도나 되는 사람들도 처음보는 듣보잡 가전을 팔아야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서 위니아의 전설적인 마케팅이 펼쳐지게 된다.. 그것이 입소문마케팅이다. 그러나...판매는 적절치 않았고, 사용한 사람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기는 하나 이것이 '적극적 추천'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당시 아줌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만들만한 사람들(즉, 수다떠는 그룹에서의 인사이더??) 5,000명을 대상으로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것이다.
위의 사진은 최근 위니아에서 한 체험마케팅홍보광고이다. 딤채가 처음 나온 출시 당시에는 저런 광고는 아니었지만 5,000명의 아줌마를 대상으로 일단 4개월간 무료체험을 실시한 이후에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 5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것이 상당히 주효하였다. 우선 당시 부엌이라는 공간은 아줌마들이 단순히 요리를 하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공간',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공간에 어찌되었든 나의 선택에 의해서 가전을 들여놓게 되었다. 이순간 이미 딤채를 들여놓은 아줌마는 딤채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다른 아줌마들이 놀러와서 '이거 뭐야? 써보니까 좋아?'라고 물어보았을 때 '이거 완전 구려'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안좋게 말할 경우 '그럼 이거 왜 받았어?'라고 반문이 올 수 있기도 하지만, 나만의 공간에 들여놓은 제품이 나쁘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어느정도의 단점이 있더라도 이것을 좋은 쪽으로 몰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것이다. 물론 딤채자체의 뛰어난 기술력도 이를 뒷받침하였다. 제품자체가 너무 구리면(김치가 언다든지 하는 현상..) 사람들이 몰입자체를 안하기 때문.. 어쨌든 위니아는 이를 통해 제품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는 뭐..다들 너무나 잘알기 때문에 참고자료사이트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비슷하게 고객과의 심리적인 유대감을 만듦으로써 입소문에 성공한 제품이 '17차'이다. '17차'는 출시 전에 대학교 캠퍼스에 무려 100만병을 무료로 뿌렸다고 한다. 이를 받은 고객들은 누가 '그거 뭐야?'라고 했을 때 '이거 존나 구려'라고 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리기 보단 '뭐 그럭저럭 괜찮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유는 딤채와 비슷하다. 구리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기 보다는 일단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해서 보호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또다른 사례는 'Anycall, 한국형지형에 강하다'라는 문구로 국내에서 당시 시장점유율 1위 50%를 차지하고 있던 모토롤라를 꺽어버린 삼성의 마케팅이다. 당시 삼성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그 실험의 내용은 지리산과 같은 산의 정상에서 전혀 모르던 사람과 통화를 하게한 체험행사였는 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왠지 산에 오를때는 사람들이 개방적이 된다..(모르던 사람과 인사를 하며 지나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체험행사에 참여한 고객의 수가 무려 400만명(!)이었다고 한다. 국민의 10분의 1가량이 체험을 통해 구전하였으니...이야말로 진정한 쪽수로 밀어부치는 스토리텔링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한국형 지형에 강하다'라는 문구도 기가 막혔다..-.- 우리 선배가 만들었다고 하니..대단하심..
딤채 참고자료사이트:http://blog.naver.com/simultan?Redirect=Log&logNo=20009734059
작성자 : 김태환
위니아 만도의 '딤채'가 그것인데.. 출시된 이후 무려 5대가전에 포함되어버리는 기염(!)을 토한 제품이 바로 김치냉장고이다..그리고 거기엔 위니아 만도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그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위니아만도는 당시 한라공조라는 회사였는데, 자동차 에어컨을 만드는 회사였다. 이 제품이 계절을 타는 제품이었기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냉장고!! 하지만 냉장고는 어느가정에나 있는 제품인데다가 가전업계에선 듣보잡이었던 한라공조가 삼성,LG와 싸워서 이길 수 있었겠는가..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김치냉장고이다. 일단 여는 방식부터 특이하지 않은가! 물론 이러한 방식에는 냉장고내 온도편차를 1도씨 이하로 줄이기 위한 목적이 있었지만..아무튼 처음 딤채가 의욕적으로 출시됐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한다. IMF가 터진 직후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은 '그럼 깍두기냉장고도 있어야겠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게다가 당시 위니아는 가전업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확보된 판매망도 없는 상황에서 70~130만원 정도나 되는 사람들도 처음보는 듣보잡 가전을 팔아야 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여기서 위니아의 전설적인 마케팅이 펼쳐지게 된다.. 그것이 입소문마케팅이다. 그러나...판매는 적절치 않았고, 사용한 사람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기는 하나 이것이 '적극적 추천'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당시 아줌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만들만한 사람들(즉, 수다떠는 그룹에서의 인사이더??) 5,000명을 대상으로 체험마케팅을 실시한 것이다.
위의 사진은 최근 위니아에서 한 체험마케팅홍보광고이다. 딤채가 처음 나온 출시 당시에는 저런 광고는 아니었지만 5,000명의 아줌마를 대상으로 일단 4개월간 무료체험을 실시한 이후에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 5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것이 상당히 주효하였다. 우선 당시 부엌이라는 공간은 아줌마들이 단순히 요리를 하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공간',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주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 공간에 어찌되었든 나의 선택에 의해서 가전을 들여놓게 되었다. 이순간 이미 딤채를 들여놓은 아줌마는 딤채에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다른 아줌마들이 놀러와서 '이거 뭐야? 써보니까 좋아?'라고 물어보았을 때 '이거 완전 구려'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안좋게 말할 경우 '그럼 이거 왜 받았어?'라고 반문이 올 수 있기도 하지만, 나만의 공간에 들여놓은 제품이 나쁘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어느정도의 단점이 있더라도 이것을 좋은 쪽으로 몰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은 것이다. 물론 딤채자체의 뛰어난 기술력도 이를 뒷받침하였다. 제품자체가 너무 구리면(김치가 언다든지 하는 현상..) 사람들이 몰입자체를 안하기 때문.. 어쨌든 위니아는 이를 통해 제품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는 뭐..다들 너무나 잘알기 때문에 참고자료사이트를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비슷하게 고객과의 심리적인 유대감을 만듦으로써 입소문에 성공한 제품이 '17차'이다. '17차'는 출시 전에 대학교 캠퍼스에 무려 100만병을 무료로 뿌렸다고 한다. 이를 받은 고객들은 누가 '그거 뭐야?'라고 했을 때 '이거 존나 구려'라고 하면서 쓰레기통에 버리기 보단 '뭐 그럭저럭 괜찮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유는 딤채와 비슷하다. 구리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기 보다는 일단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해서 보호하고자 하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또다른 사례는 'Anycall, 한국형지형에 강하다'라는 문구로 국내에서 당시 시장점유율 1위 50%를 차지하고 있던 모토롤라를 꺽어버린 삼성의 마케팅이다. 당시 삼성은 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그 실험의 내용은 지리산과 같은 산의 정상에서 전혀 모르던 사람과 통화를 하게한 체험행사였는 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왠지 산에 오를때는 사람들이 개방적이 된다..(모르던 사람과 인사를 하며 지나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체험행사에 참여한 고객의 수가 무려 400만명(!)이었다고 한다. 국민의 10분의 1가량이 체험을 통해 구전하였으니...이야말로 진정한 쪽수로 밀어부치는 스토리텔링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한국형 지형에 강하다'라는 문구도 기가 막혔다..-.- 우리 선배가 만들었다고 하니..대단하심..
딤채 참고자료사이트:http://blog.naver.com/simultan?Redirect=Log&logNo=20009734059
작성자 : 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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