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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Design&Marketing] 디자인 마케팅 시대


디자인 마케팅.
기업들은 요즘 '디자인'에 많은 힘을 들이고 있다. 똑같은 mp3 플레이어라도 i-pod이 mp3 플레이어의 전 세계적 대명사가 된
이유는 바로 심플하면서도 산뜻한 디자인 때문일 것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다소 모자라고,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야 하는 등의 불편한 상황은 멋진 디자인이라는 것에 모두 용서될 수 있다.

이렇듯 제품을 잘 팔기 위해서는 제품의 원천적 존재 이유인 기능성만 가지고는 98% 부족한 시대가 왔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같은 기능의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눈에 띄게 하기 위해 멋진 외관에 의존하여 소구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디자인'과 '마케팅' 각각을 떼어놓고 보자면 갑자기 생겨난 개념이 아니다. 각각의 개념은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그런데 디자인과 마케팅이 만나면? 그 둘이 만나 이제는 '디자인 마케팅'이란 하나의 단어로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디자인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첫째, 디자인의 교환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
둘째, 교환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련의 디자인 활동.


첫번째는 마케팅에 포커스된 설명이고, 두번째는 디자인에 포커스된 설명이지만,
어찌됐든 디자인된 제품과 일련의 활동이 핵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케터로서 디자인 마케팅을 하려고 할 때 염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디자인의 목표는 무엇일까?
단지 외관을 예쁘고 멋있게 치장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어야 한다.

제품이 제품으로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심미성(Aesthetics)은 물론이며, 기능성(Function), 사용성(Usability) 등
삼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상호 교류, 또한 사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겠다. 디자이너는 제품 자체에 치중하여 소비자의 욕구를 간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마케터는 많이 팔기 위한 목표에만 집중하여 디자이너에게 불가능한 것들을 push를 하는 우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사용자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한 의사소통과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한 여러 활동들은 디자인 마케팅에 있어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디자인의 역사적 흐름을 시대별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890-1905: Form follows form, 아르누보 스타일의 organic하고 soft한 디자인의 제품들 등장
1900-1930: Form follows function, 아르누보 스타일의 과도한 장식에 반대하며 제품의 기능과 관련없는 군더더기를 제거함
1925-1939: 아르데코 스타일, 아르누보에서 실패한 부분과 성격을 개선하려함, 아르누보 처럼 유선형이 아닌 기하학 형태로
            단순화 했으며, 기술의 발달로 제품의 소재도 다영화 함 (e.g. 플라스틱)
1950년대: Form follows needs, 이 때부터 마케팅의 관점을 반영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함. Consumerism
1955-1975: 풍부하고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이 나옴. 단순하고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한편으로는 개성강한 히피문화 발달
1975- 1990: Form follows emotion, 사람들의 이성보다는 감성에 소구하는 디자인과 마케팅활동 등장
1990- Today: Form follows fashion, 유행을 선도하는 스타일리시한 제품
                    Form follows fantasy, 환상과 신비로운 꿈을 이뤄주는 제품 디자인 (e.g. 할리데이비슨: 카우보이들이 광야를
                                                  달리듯 자유롭고 환상적인 일상탈출을 대변하는 디자인)


그리고 또 한가지 흐름은 바로 경험 디자인.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뭔가 다이나믹한 경험을 줄 수 있는 디자인들도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참조: SADI 박영춘 교수님 강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