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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3년

감성으로 불황타파 '드라마 마케팅'



 

 위 두 프로그램이 있을 때여러분은 어느 프로그램에 더 눈이 가시나요?

 하나는 다큐멘터리또 다른 하나는 자신의 스토리를 보여주는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인데아마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자 출연자가 왜 우는지에 대한 사연이 궁금하기도 하고그 속에서 자신도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기에 오른쪽 프로그램에 눈이 갈 것입니다.

 이처럼 스토리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오래 전부터 마케팅의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스토리 마케팅에 대한 성공사례는 무수히 많을 뿐만 아니라 세부화 시켜서 정리되어 있을 만큼 많이 활용되었습니다그런데 지금 스토리 마케팅을 더 진화시킨 드라마 마케팅이 뜨고 있습니다.

 

-드라마 마케팅이란?

 현재이야기가 담긴 드라마식 광고인 ‘브랜디드 드라마’, 뮤직비디오와 드라마를 합한 ‘뮤직 드라마’, SNS에서만 공개하는 ‘소셜 드라마’ 등의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이들은 소재와 구성유통되는 채널 등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기업이 혹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드라마 형태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드라마 마케팅이라는 교집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 마케팅의 활용

 기업의 입장에서 드라마 마케팅은 광고 대비 긴 시간 동안 드라마 내용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개념과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녹여낼 수 있고드라마가 주는 감동과 감성적인 메시지가 브랜드로 연결되는데 이점이 있습니다또한 PPL보다 더 자세하게 브랜드 이야기를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전달할 수 있고 광고 대비 비용적인 절약도 가능하기에 효율성도 높은 편입니다뿐만 아니라 불황기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 내용과 영상 등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되면서 친밀도와 호감도를 높이고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드라마 마케팅 사례

 시초라고 할 수 있는 ‘2% 부족할 때’, ‘애니콜 뮤직드라마




 현재 진행중인 드라마 마케팅으로는

1. ‘ABC마트 호킨스윤건의 브리티시 메모리즈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영상미와 내레이션, OST 등 삼박자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2030 여심을 사로 잡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윤건과 이솜 로맨스의 모티브가 되는 호킨스의 인기 스니커즈 ‘호키(HOKI)’는 판매량이 약 50%나 상승했고윤건과 이솜이 각자 착용했던 호킨스의 ‘캔바스 워커(CANVAS WORK)’와 ‘2아일렛(2EYELET)‘엠마(EMMA)’에 대한 문의도 방송 이후 급증하는 등 매출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 죠스 떡볶이시트콤 매콤한 인생

2013년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매콤한 인생’은 죠스떡볶이의 핵심 이미지인 ‘매콤함’을 소재로 고객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즐거움을 배가시킨다는 메시지를 가벼운 시트콤 영상에 담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죠스떡볶이 측은 ‘매콤한 인생’ 론칭 후 한 달새 ‘좋아요’ 수치가 100%나 급증하는 등의 확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3. 교보생명, SNS드라마 러브 인 메모리

10~15분가량으로 총 6부작으로 제작, 6주간 매주 교보생명 페이스북과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됐다현재까지 총 조회수 40만건 가까이를 기록하며 종영 후에도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드라마 마케팅을 통해 실제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이는 과히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정점이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나아가야 할 방향

 오래된 역사를 가지지 않은 만큼 드라마 마케팅은 아직까지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어느 것이든 완벽한 것은 없기에 드라마 마케팅의 부정적인 면이 드러나기 전에 바로 잡아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드라마 마케팅을 통해 아무리 PPL의 제약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드라마를 감상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다면과도한 제품 노출은 오히려 사족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 제품의 기능이나 용도를 허위 또는 과장하여 나타낸다면 이는 후에 부정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든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조건적인 홍보를 위한 드라마 마케팅보다는 불황에 소비자들의 감성을 적시며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나 기업을 각인시켜준다면 훌륭한 마케팅 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