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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하이트 맥주 판촉 성공사례

오늘 할 이야기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 입니다.

바로 맥주 시장의 오랜 전쟁이야기..

우리나라의 양대 맥주 회사인 하이트와 OB.

이 두회사의 역사는 70년도 더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일제시대 조선맥주(하이트)와 동양맥주(OB)라는 상호로 시작한 두 회사.

해방후 두 회사는 각각 크라운 맥주와 OB맥주라는 상표로 제품을 출시합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당시는 OB맥주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시장점유율 80:20.

그나마도 OB맥주에서 열어준 점유율이라는 이야기까지 돌았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소비자들이 두 맥주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였지만,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 않았던 때문인지 크라운맥주의 점유율은 20%에서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전의 기회는 2세의 경영권 승계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바로 비열처리맥주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입니다.

여기에 맥주 브랜드네임을 크라운맥주에서 HITE(height에서 착안한 말)로 바꾸고,

소비자들에게 100% 지하 150m 천연암반수의 깨끗한 맥주라는 이미지와 젊은 맥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공격적인 판촉전략을 전개합니다.

때마침 낙동강 페놀 사건이 터지면서 상황은 하이트에게 더욱 유리하게 돌아갔고

마침내 점유율을 역전하기에 이릅니다.

이 때 역전된 점유율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하이트는 국내 소주업계 최강인 진로까지 인수하며 주류시장에서 그 위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이트의 사례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판촉전략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맥주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품질의 차별화도 어렵고 수요확대도 쉽지 않았음에도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재미있는 점은 앞으로 전개될 상황인데요,

1.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한 이후 두산에서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진로의 시장점유율을 상당부분 잠식한 점

2. OB맥주의 또 다른 브랜드인 '카스'의 젊은 이미지(제 생각에는 이제 오히려 하이트의 이미지가 늙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3. 롯데의 처음처럼 인수

4. 현재 OB맥주의 주인인 인베브의 안호이저부시(미국)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OB맥주 매각설(후보 기린, 아사히, 롯데 등)

이러한 상황들이 앞으로의 하이트 맥주의 판촉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이미 처음 처럼을 가지고 있는 롯데나, 국내에서 많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아사히 맥주가 OB를 인수하게 될 경우

그에 대한 새로운 판촉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20년가까이 업계 수위를 지켜온 하이트 맥주의 대응 전략이 기대됩니다.

- 작성자 : 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