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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0년

네트워크 마케팅 3부 '잘 연결하면 마케팅이 된다'


앞서 ‘네트워크마케팅 1부 : 잘모으면 마케팅이 된다‘ 에서 소개하였듯 그동안 TV 앞에 모여 앉아 있던 대중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대중들은 인터넷 가상공간의 어디인가, 또는 다른 뉴미디어가 창출해낸 공간 어디인가에 흩어져 있는 상태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잘 모을‘ 필요가 있었다.


네티즌들은 이미 꽤나 잘 모여 있다


하지만 사실 ‘잘 모으면 마케팅이 되던’ 시대 역시 현재진행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실, 현재진행형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이미 과거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이제는 네티즌을 ‘잘 모으는 것’ 만으로는 온라인상에서의 마케팅이 어려운 시대가 오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이미 네티즌의 개인적인 관심과 필요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네티즌들을 잘 모으고 있는 사이트들이 넘쳐난다. 인터넷을 정보, 컨텐츠 시장이라 규정하고, 네티즌을 정보와 컨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로 규정할 때, 인터넷에는 이미 고객인 네티즌들의 니즈와 원츠를 세분화하고 또 세분화하여 반영한 사이트들이 즐비하다.


잘 모으면 마케팅이 되던 시대도 지났다. 잘 모여있는 네티즌들을 '잘 연결해야' 마케팅이 되는 시대야 말로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특정 관심사와 기호를 기반으로 네티즌들을 ‘잘 모으는’정도로는 한계가 있다. 웃긴대학, 디시인사이드, MLB파크, 외방 등의 커뮤니티, 다음카페나 프리첼 커뮤니티, 싸이월드 등의 서비스들 모두 등장한지는 수년이 지났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잘 모으기'는 이미 과거형이다. ‘잘 모으는’에서 ‘잘 연결하는’으로의 전환이야 말로 현재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여기저기에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모여있는 네티즌들에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제는 네티즌들이 모여있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왜 모여 있는지를 분석하여 온라인상에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무엇이 중요한 요소인지를 발견해 낼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해 커뮤니케이션적 관점에서 사람들을 모으는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로 '신뢰'가 주목받고있다.


어떤 사이트에 가면 멋진 사진들을 구할 수 있고, 어떤 사이트에는 야구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와 자료들이 많다거나, 어떤 사이트에는 값싼 제품에 관한 정보가 있다는 등등의 인식들. 이러한 인식들은 곧 그 사이트에 대한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정 사이트에 가면 특정한 무엇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이러한 기대가 충족되는 경험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는 네티즌들로 하여금 마우스를 움직이고 클릭하게하는 귀찮음을 감수하게 한다.


현재까지의 온라인 공간은 방식으로 특정 카테고리를 표방하는 홈페이지나 커뮤니티 형성을 통하여 이러한 신뢰를 확보해 왔다면,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팔로워의 기능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신뢰하여 팔로우 하고 있는 지인이 제공하는 정보는 단순한 검색이나 서핑에서 접하게 되는 정보에 비해 그 신뢰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마케팅적 관점에서 트위터는 신뢰에 기반한 양질의 버즈를 양산해내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준다.




 아직은 얼리어댑터들에 의해 활용되는 정도의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에도 트위터가 점차 대중화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트위터의 활용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스마트폰에 관한 정보가 어느 매체보다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전해질 정도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KT의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트위터 활성화라는 관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트위터를 통한 프로모션으로 65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미국의 델(DELL)사의 사례가 머지 않아 우리나라 기업가에서도 들려오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