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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0년

부드러운 권유, Nudge Marketing






사람들에게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길 권고 하기 위해 '화장실을 깨끗이 이용하시오' '한 발짝 더 다가서시오' 라는 문구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암스테르담 공항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에는 파리모양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 파리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놓는 것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는 소변 량의 80%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떠한 금지조항이나 인센티브 없이도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것,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을 "넛지(nudge)"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러한 nudge의 개념을 다룬 책 두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
제일 먼저 넛지의 개념을 알린 책,
미국의 리처드탈러와 하버드 로스쿨 교수 케스 선스타인이 지은 '넛지'를 살펴보도록 하죠^^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기술
선택을 이끄는 부드러운 힘, 넛지의 시대가 왔다.

행동경제학을 경제학계에 널리 알린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두 저자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을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서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옆사람의 팔을 잡아끌어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단지 팔꿈치로 툭 치면서 어떤 행동을 유도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footnote][/footnote]네이버 '넛지' 책소개 中



“고객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까이 가서 옆구리를 쿡쿡 ☞찔러라!”


넛지마케팅이란 마케터가 소비자 가까이 다가가 똑똑한 선택을 하여 구매하게 유도하는 신개념의 마케팅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기업이 생산하고 광고하고 판촉활동을 하는 제품을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창의성을 갖추어 생산자인 기업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기업보다 더 풍부한 정보를 소비자들끼리 공유하여 파워를 만들어내는 똑똑한 고객들이다.

이렇게 진화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면 마케터 역시 넛지형 인간(감성과 창의성을 모두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제품에 컨셉트를 부여하여 이야기를 입혀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만들고, 소비자들 자신도 모르는 니즈를 찾아내어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조사보다는 니즈발견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마케터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슬쩍 팔꿈치를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천편일률적인 광고와 판촉보다 훨씬 큰 넛지마케팅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대형마트의 식품매장 코너에 가면 식품재료와 함께 그 옆에 요리책을 두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구매한 제품으로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조리법을 소개한 책들이다. 또한 백화점 여성복 매장 층에 어린이를 위한 키즈카페가 있고, 자동차용품 매장의 한켠에 졸음방지용 껌을 두거나, 주산지인 태국이나 말레이시아에서도 수입해가는 망고를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등 우리생활 곳곳에 넛지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끄는 아이디어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넛지마케팅이란 소비자의 가까이에 다가가 스스로 똑똑한 선택을 하여 구매하게 유도하는 신개념의 마케팅이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기업이 생산하고 광고하고 판촉활동을 하는 제품을 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인 기업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스마트폰, 트위터 등 디지털화를 통해 기업보다 더 풍부한 정보를 공유하여 파워를 만들어내는 스마트슈머들이다.


마켓O 과자 (본문 117쪽)
여대생, 20~30대 직장 여성, 중산층 젊은 주부들이 주로 모이는 곳을 판촉 장소로 택했다. 또 비욘세, 빅뱅, 다이나믹 듀오 등 가수들의 콘서트에서 무료로 마켓O 과자를 나누어주었다. 서울 패션위크 신진 패션 디자이너 페스티벌, 한국 박물관 패션쇼,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위한 자선패션쇼 등에서도 제품을 나누어주면서 홍보했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연예인들에게 먼저 제품을 알려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도 했다. 마켓O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함께 드라마 제작 현장을 찾아가 연예인들과 스태프들에게 마켓O 과자와 유기농 커피를 간식으로 제공했다. 마켓O 과자를 먹는 스타들의 사진을 찍어 마켓O 블로그에 올리자 자연스럽게 연예인이 먹는 과자라는 입소문이 퍼졌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까페와 블로그를 개설해 마켓O 과자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레시피도 올려서 ‘요리하는 과자’라는 스토리가 전파되기 시작했다.

레고의 인터뷰를 통한 넛지마케팅 (본문 125쪽)
완구기업 레고는 한 직원이 상품포장 과정에서 커터 칼을 잃어버린 얘기를 퍼트려 ‘안전을 중시하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얻었다. 전 직원이 제작·배송시스템을 모두 멈추고 공장 전체를 샅샅이 뒤져 칼을 찾아냈다는 얘기를 칼을 분실한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전략이 동원됐다.

애플 앱스토어에 개발된 ‘넛지지수’ 어플
넛지 지수 어플 ‘비즈니스 부문 1위’
아이폰(iphone)의 앱스토어(Appstore)에 “넛지지수(Nudge Quotient)”를 체크해 볼 수 있는 어플이 무료로 떴다. 김영한 대표가 개발해서 앱스토어에 올린 넛지 지수는 40가지 설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터치로 문항에 답하면 자신의 유형을 답해준다. 만약 넛지형 인재가 아니면 어떻게 하면 넛지형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 준다. “넛지지수” 는 앱스토어에 오르자마자 3일만에 비즈니스(무료) 부문에 1위에 올라갈 정도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