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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5년

드론마케팅(Drone Marketing)

마케팅전쟁의 첨병으로 날아라! 드론마케팅(Drone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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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

드론(Drone) 이란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의 유도를 통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를 의미한다. 최초의 드론은 1900년대 초에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며 드론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미군이 중동 폭격에 사용하면서부터이다. 드론은 초기에는 훈련용으로 쓰였으며 점차 정찰이나 감시 및 공격용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활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가진 비행체들이 개발되고 있고 최근에는 민간영역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매우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 인터넷 계의 거물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세상은 이제 드론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며 드론 제작 회사의 CEO로 변신하기도 했다. 전쟁에서 시작된 드론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방송, 배송, 공공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기업 마케팅에도 드론을 활용한 사례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마케팅 전쟁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마케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드론마케팅이란?

드론마케팅이란 말 그대로 드론을 활용한 마케팅을 의미하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대부분 광고 캠페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드론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쉽다는 점을 활용하기도 하고, 드론이 가진 최첨단미래지향적빠르게 접근 가능하다는 이미지 등을 광고 캠페인에 활용하기도 한다. 드론을 활용한 광고가 많이 시도되면서 드론(Drone)과 광고(Advertising)를 결합한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게 되었다. 드론을 활용한 광고는 평범한 장소에서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선사하며 현대인의 바쁜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드론광고를 대행하는 드론광고 전문대행사도 등장할 정도로 드론을 활용한 광고는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드론버타이징 외에도 아마존, DHL, 도미노피자 등과 국내의 CJ대한통운 등은 택배 및 배달서비스에 드론을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점차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는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인 광고효과도 거둘 수 있다.


. 드론마케팅의 사례


1. 초기적인 형태의 드론마케팅과 그 응용사례

초기적인 형태의 드론을 활용한 프로모션의 유형은 드론에 브랜드나 각종 이벤트를 알리는 현수막을 매달아 날리는 형태였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드론을 활용하여 광고 및 프로모션을 대행하는 전문 드론광고대행사 드론캐스트(Drone cast)가 등장했다. 이후에도 러시아 기업 헝그리 보이즈(Hungry boys)등 드론광고 전문대행사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대행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은 소형드론을 활용한 옥외 빌보드(Billboard)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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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식을 응용한 사례가 바로 브라질의 유명 의류브랜드 카마자리아 콜롬보’(Camisaria Colombo)의 사례이다. 카마자리아 콜롬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자사의 브랜드 의류를 입힌 마네킹을 드론에 매달아 사업지구의 빌딩 숲 주변을 비행하게 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을 한 것인데, 마네킹이 하늘에 날아다니는 광경은 업무 중이라 바쁜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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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아시아레스토랑 체인인 워커(WOKKER)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한 사례가 있다. 점심시간에 맞춰 직장인들이 밀집한 도심의 사무실 빌딩 주위에 식당의 메뉴를 적은 광고판을 부착한 드론을 비행시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이용할 수 있게끔 하였는데, 이러한 드론 광고를 한 후 매출이 이전보다 40% 증가했다고 한다.

 



2. 드론의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시킨 사례

드론에 물건을 매달아 비행시키는 방식 외에 드론이 가진 이미지를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드론은 미래지향적이고, 최첨단이며, 빠르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이미지를 자사의 상품에 투영시켜 자사의 상품이 차별적인 속성을 갖고 있다고 소비자에게 인식하게끔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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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요타의 렉서스는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브랜드이미지를 확립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 광고캠페인 어메이징 인 모션(Amazing in 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이 광고 캠페인의 두 번째 시리즈로 등장한 것이 바로 렉서스 스웜(Lexus Swarm)인데, 이 광고에서는 렉서스 특유의 디자인을 본떠 특수 제작한 쿼드로터 드론이 등장하게 된다. 첨단 기술이 현실 세계로 들어왔다는 설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도요타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관되는 미래를 겨냥한 고급모델을 내놓았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비슷한 예로 스바루 자동차도 2015년에 신차를 내놓으면서 신차와 드론이 레이싱으로 경쟁하는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역시 드론의 미래지향적이고 빠르다는 이미지를 자사의 신제품에 투영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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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라면브랜드인 닛신사(Nissin Foods)도 드론을 활용한 광고캠페인 #cup drones를 한 적이 있다. 닛신사는 드론이 가진 빠르게 어떤 장소든지 접근 가능하다는 속성을 활용하여 드론으로 컵라면을 3분 안에 배달해준다는 내용을 담은 광고를 한 바 있다. 이 사례 역시 드론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사의 제품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빠르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사례이다.

 

3. 아마존의 무인 항공기 배송시스템CJ그룹의 ‘CJ스카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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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기술개발은 어느 정도 되어있지만, 국내 항공법의 규제 때문에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CJ대한통운은 긴급구호품 운송을 목적으로 드론 투입을 허용하는 국민안전 안심동행협약을 국민안전처와 체결하였다. 협약으로 인해 CJ에서 자체 개발한 드론 ‘Sky-Door(스카이도어)’를 통해 기상 악화나 재난 등으로 선박이나 유인비행기가 접근 불가능한 고립된 지역에 한해 의약품이나 간편식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훗날 국내에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가 허용된다면 국내에서도 드론을 통해 물건을 주고받는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드론을 활용한 배송서비스의 선두주자이다. 2013년에 최초로 공개한 드론 배송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는 꾸준히 발전해왔고, 20155월에는 미국 특허상표청으로부터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아마존 프라임에어는 2.3kg 이하의 소형물품을 배달할 수 있으며, 주문자의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기기의 GPS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위치를 파악하고 물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배송용 드론 군단들은 서로 날씨나 장애물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게 되며, 물품 도난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이나 동물도 내부 센서로 장애물로 인식하여 비행경로를 변경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로 인해 실제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시범시행 되고 있다.


 

. 드론마케팅의 장점과 한계

드론마케팅의 장점은 쉽게 이목을 끌 수 있고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며, 미래지향적이고 최첨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각종 마케팅 및 광고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광고는 소비자들의 싫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아직은 소비자에게 생소한 드론을 활용한 마케팅은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도 쉽게 주목받을 수 있다. 또한, 사람이 직접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거나 접근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드론이 활용될 수 있다. 드론을 활용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에 유용하다. 또한, 드론의 미래지향적이고 최첨단이며 빠르다는 이미지는 자동차등 유사한 이미지의 상품을 홍보하고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보여주기에 아주 적합한 이미지이다. 드론의 이미지가 기업의 제품과 관련이 있다면, 드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드론마케팅이 봉착한 한계는 각종 법적 규제의 문제와 사생활 침해나 범죄나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의 문제이다. 드론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관련 규제가 시급히 마련되었는데, 이 규제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존재한다. 국내 항공법에 의하면 비행금지구역에서 허가 없이 드론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으며,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는 경우에 드론을 활용한 영리활동을 하게 되면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사업자들은 이러한 규제들을 다 지키게 된다면 기업에서 드론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관련 규제가 시급히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데, 점차 검토해 나가면서 정부와 기업 간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또한, 드론을 활용하는 배송서비스는 물품 도난 등의 문제에 취약할 수 있으며, 드론이 범죄나 테러에 악용되거나 사생활침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해킹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드론의 위험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자면 단순히 광고판을 매달은 드론을 비행시키는 것으로는 더 이상 주목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앞서 얘기했던 사례와 같이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V. 결론: 드론마케팅의 전망

드론은 항공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한 현대과학의 결과물로, 일회성에 그치는 테마가 아닌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평가 받는다. 즉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업계를 재편성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드론을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어쩌면 언젠가는 일상화될 광경일지도 모른다. 해외에서는 이미 전술한 바와 같이 많은 기업이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아직 많은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기요, 카페베네, 현대제약, CJ 등의 기업들이 드론을 마케팅에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 드론을 활용하는 길에 이제 한걸음 내디뎠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의 드론을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과 정부의 적절한 지원과 규제가 맞물린다면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드론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드론은 마케팅 전쟁의 첨병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현재의 문제점들을 조금씩 보완해 나간다면 드론마케팅은 더욱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출처>

1. 두산백과사전 드론검색결과 참조.

2. 김원호 (2015). 드론마케팅. 한국마케팅연구원, 49(6), 9-14.

3. 마켓캐스트 김형택 대표 / 대홍기획 사보 기고 (2015.03)

4. 드론(Drone)마케팅,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http://www.marketcast.co.kr/1706

5. 렉서스,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2‘SWARM’ 공개,http://www.ebn.co.kr/news/view/652274

6. 아마존 드론 배송 시스템 아마존 프라임에어특허 뜯어보니..., 김주연, ETnews, 2015.05.11,

http://www.etnews.com/20150511000164

7. [Trend & Behind] `드론 택배 시대` 한국서도 열리나, 이새봄, 매일경제, 2015.05.21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86468

8. 하늘 위의 산업 혁명 드론’, 마케팅 첨병으로 날다, 이명진기자, 2015.08.07, 반론보도닷컴

http://www.banronbodo.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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