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생소하였던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대세인 세상이 다가왔습니다. 기발한 홍보 전략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겨루어지는 마케팅의 장은 그 전선을 과거 신문이나 잡지인 인쇄매체에서 라디오로 그리고 TV로 이제는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겨서 현재 사이버 공간의 SNS 위에 자리를 잡아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너무나 명백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바이럴 마케팅, Social Network 마케팅, 블로그 마케팅 모두 SNS와 연관이 있는 것들 일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관심이 별로 없는 일반 대중들이라도 거의 모두가 TGIF(Twitter, Google, I Phone, Face Book)을 중심으로 사이버상의 SNS를 이용하고 아니 향유하고 있으며 그 위력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너무나 잘 알려져서 ‘Social Network Service’가 갖는 파급력과 영향력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졌고 이는 전체적인 마케팅의 풍토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를 활용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말입니다. 이는 특정 기업이나 정치인 등 국가에서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하여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즉 트위터를 하는 정치인, 소설가 그리고 기업 홍보담당자 등은 이 창구를 통하여 대중들에게 자신의 목적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려 합니다. 오죽하면 북한에서 조차 이를 체제 선전에 이용하겠습니까? (비록 우리들은 볼 수 없지만..)
이렇게 서두를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이렇게 잘 알려진 SNS를 이제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아니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출 때가 아닌가 하는 점에서 입니다. 예전에 자주 사용하던 말 중에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마케팅과 관련된 현상황에 비추어 볼 때 ‘어떤 모로 가야 서울로 더 잘 갈 수 있겠느냐’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발달한 기술로 인하여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서울이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흥미를 끄는 상징적인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홍대 계란녀 사건! 이 사건이 흥미를 끈 이유는 홍대 계란녀가 각종 미녀 시리즈와 함께 이벤트성 홍보전략에 홍역을 치뤄 항체를 잔뜩 만든 소비자들에게 기대이상의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절반의 성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전에 있었던 실패 사례들에서(예를 들어 2010 월드컵 ‘녀’들) 교훈을 얻은 듯 참신하고 좋은 면들도 있었지만 시작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이거 혹시 또 홍보 하는거 아니야’라는 불신을 받아야 했고 ‘역시나’ 하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다음에 비슷한 광고나 홍보가 나타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더욱 더 깊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볼 것이 자명합니다.
이런 홍대 계란녀 또한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기 위환 SNM(Social Network Marketing)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많은 활동들이 오직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판매는 마케팅과 다른 것으로 엄연히 구분해서 연관지어야 하는데 이제 반대로 마케팅이 판매를 위한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전략들이 일순간의 관심을 위해 소비자들의 불신을 대가로 지불하고 있고 이는 소비자들을 더욱더 강하게 자극해야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를 만들어 내고 유통하는 주체의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따라서이러한 현실을 자각하고 어떻게 그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더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해답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진심’과 ‘감동’에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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