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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0년

스마트폰열풍과 함께 몰아닥친 QR코드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이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광고판을 시작으로 생활 전반에 자리 잡고 있는 이것, 바로 QR코드입니다. QR코드는 'Quick Response'의 약자로, 빠른 응답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QR코드는 일종의 2세대 바코드로, 선과 숫자가 아닌 ‘그림’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숫자만 인식하는 1차원 바코드와 달리 음성, 영상, 텍스트 등의 대용량 정보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다양한 디자인과 종류의 QR코드를 생활 전반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의 열풍과 함께 QR코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대용량정보를 담을 수 있는 강점은 마케터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갑니다. 현재 QR코드는 ‘스마트폰의 QR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으로 QR코드 찍기 → 해당 브랜드의 페이지로 바로 연결 → 더 자세한 제품 정보를 확인’ 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R코드 마케팅의 시작, 현대자동차 신형 아반테





 버스정류장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테 광고. 무엇보다 QR코드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신문, 잡지 등, 스캔하는 장소에 따라 특화된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더 많은 흥미를 제공합니다. (예: 신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손으로 신문의 글자를 문지르는 효과와 함께 영상 등장) 이 광고의 런칭 열흘 만에 신형 아반테 사이트 페이지뷰는 928만 건을 기록하였습니다. 평상시 현대자동차에서 신차를 출시했을 경우, 브랜드 사이트 개설에 대비하여 4~5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입니다.



진화한 스마트 컬러태그, 2% 부족할 때 



 
 이제 QR코드는 더 진화하여 TV광고 속으로 들어갑니다.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2% 부족할 때’.  젊은 층을 공략한 감각적인 3편의 광고 역시 소비자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0% 너는 내가 쉽니’.‘72% 해보면 알아요’.‘98% 두근두근두근’, ‘너의 사랑 몇%부족해?’ 등등 사랑에 관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서 젊은 층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옵니다. 이 중심에도 역시, QR코드가 있습니다.
 마찬가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컬러 태그를 찍으면 2분 30초의 광고와 함께 제품 사이트로 이동하여,  광고의 풀스토리 감상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는 젊은 층을 위한 광고 전략과 하나로 연결되며, 시너지효과를 발생시킵니다.




다양한 이벤트의 통로



 

 QR코드는 광고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의 통로로 활용됩니다. 단순 웹에서 SNS 나 댓글 등을 통한 참여가 아닌, QR코드를 통해 이벤트를 참여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호기심과 신선함을 제공하는 것답게 신제품 출시 이벤트나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 이벤트에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 제공



  이제 QR코드는 제품의 홍보를 위한 수단이 아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서울광장 QR코드는 공연정보와 영상 컨텐츠, 공연 사진 및 공연장의 위치 등의 다양한 정보를 담아 방문객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온라인 게임에서는 게임 동영상이나 포스터, 공략법과 같은 정보를 자동으로 휴대전화 화면에 소개하기도 합니다.



똑똑한 QR코드,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의 확대와 함께 QR코드의 활용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관심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분명 QR코드는 스마트폰과 함께 활용가능한 '훌륭한 매체'입니다. 다양한 매체와 컨텐츠를 공유하는 20대에게 QR코드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소구하는 제품 홍보에 적합합니다.
  혹시, 거리를 걷다가 QR코드 광고를 보고 멈춰서서 QR코드를 찍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QR코드로 브랜드 사이트로 접속한 후엔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나요? 소비자들로 하여금 QR코드를 '찍고, 접속하게 하는 행위'를 하게 한 다음엔 그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접속한 후, 그와 상응하는 '특별한 것'이 없을 경우에 받는 실망감은 제품과 브랜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아직 QR코드는 신제품 홍보 및 이벤트 참여에만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QR코드로 브랜드 페이지에 접속하여 제품에 대한 정보 및 광고영상만 보는 것이 전부인 셈입니다. 소비자에게 '이게 다야?'라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더 많은 컨텐츠와 재미를 제공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단순한 홍보를 위한 '이벤트 물' 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 그들은 더 이상 찾지 않을 것 입니다. 또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 주는 정보 소외감 또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