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간 마케팅/월간 마케팅

[월간 마케팅] 포켓몬GO 마케팅

포켓몬GO 마케팅

고민정 김도운 정현정

'포켓몬 ' 열풍에 편의점 배터리 매출 '급증' '포켓코노미' 현상 확산

포켓몬고속초 유학파’가 알려드리는 고수의 비법 3

당신의 삶은 포켓몬 GO출시되기 이전, 그리고 이후로 나뉠 것이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 이는 바로 지난 1 24 증강현실 게임포켓몬GO 출시 이후 쏟아져 나온 기사들의 헤드라인들이다. 비즈니스 관련 데이터 제공 서비스와이즈앱 따르면, 증강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 포켓몬GO 출시 이후 하루 만에 국내 이용자 283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1] 그야말로 포켓몬GO 열풍이다.

[속초에서 시작된 포켓몬GO 열풍]

포켓몬GO 열풍은 속초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네티즌들 사이에서 속초 일부 지역에서만 예외적으로 포켓몬GO실행능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부터였다. 구글 지도를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게임인 포켓몬GO, 지도 반출 문제에 민감해 하고 있었던 정부 때문에 국내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었으나, 개발사에서 속초를 비롯한 강원도 북부 지역과 북한을 구역으로 묶어서비스 지역으로 처리한 까닭에[2] 속초, 고성, 울릉도 일명포켓몬GO 성지들이 우연히 탄생해버린 것이다. 마침 철을 맞은 사람들은 너도나도동심의 성지속초로 순례 떠나기 시작했다.

[포켓몬GO 열풍과 함께 시작된 포켓몬GO 활용 마케팅]

이렇게 포켓몬GO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포켓몬GO 활용한 마케팅 전략들에도속도 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먼저 포켓몬GO 이용한 마케팅 전략에 뛰어든 것은, 다름 아닌 속초시청이었다.

출처: 속초시청 페이스북

"포켓몬 서식지역 마음껏 잡으셔도 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속초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모험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세요"라는 센스 있는 판촉 문구를 걸어놓은 속초 시내 편의점, "트레이너님 더우시죠? 시원한 물회 드시고 포켓몬 포획하세요"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은 시내 물횟집 속초의 지역 경제 구성원들 또한 포켓몬GO 활용한 소소한 마케팅 전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속초시청은 적극적인 SNS 마케팅도 아끼지 않았는데 이 배후에는 이병선 속초 시장이 있었다. 이병선 시장은 7 13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켓몬GO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당부의 말씀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한 인터뷰로 손수 포켓몬이 잡히는핫플레이스 소개하며 빠르게 속초 관광지들를 알리는 마케팅을 펼쳤다. 이후 심지어는 포켓몬스터 등장인물 하나인오박사코스프레를 하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관광객들을 격려하는 등, 그야말로발로 뛰는 마케팅 펼쳤다.

[해외 포켓몬GO 마케팅 사례]

정식 출시 이후 국내에서 펼쳐진 포켓몬GO 마케팅 사례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한국보다 수 개월 먼저 출시해 이미 포켓몬GO 마케팅 수단으로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해외 선진 사례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포켓몬GO X 맥도날드
우선
, 우수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일본의 포켓몬GO 맥도날드의 콜라보레이션이다. 포켓몬이 탄생한 나라인 일본에서는 게임 역시 인기 대단했고, 이러한 인기를 맥도날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 매장을 포켓스탑으로 만든 것이다. 결과, 매출은 동기 대비 26.6%하고, 방문자 역시 10% 하는 등의 특수를 누렸다.

2)     포켓몬GO X 스타벅스
미국에서는 스타벅스 포켓몬GO와의 협업을 통해 7800개의 매장이 포켓스톱 또는 체육관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를 계속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스타벅스가 각 매장 재구성뿐만 아니라 포켓몬스터를 테마로 한 프라푸치노까지 특별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다.

3)     포켓몬GO X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
지난 6월 뉴질랜드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 시의회가 포켓몬GO 아이템과 무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며 시의회 직원 한 명이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아이템을 계속 충전해주는 마케팅을 펼쳤다. 이와 같은 이벤트는 한파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지인 뉴브라이턴 마켓의 방문객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으며, 특히 마켓의 먹거리 메뉴의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 포켓몬GO 마케팅 사례]

그리고 지난 1 24, 마침내 포켓몬GO 정식 국내 진출을 성사했다. 그럼 이제부터 이들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어떤 목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펼쳐나 시작했는지 자세한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포켓몬GO X 관광지

우선은 한국의 포켓몬GO 마케팅은 관광마케팅이 주를 이룬다. 희귀 포켓몬 출몰 지역이라고 알려지거나, 포세권(포켓스탑과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으로 알려진 지역에 방문자 지역의 경제 활성화 되고 있다. 예를 들어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의 경우 포켓몬GO 출시 이후 게임을 즐기는 내국인 방문이 증가하였고 겨울 비수기에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2)     포켓몬GO X 프로스포츠

한편으로는 축구 경기장, 야구 경기장과 같이 오랜 시간 관람을 해야 하는 곳에서도 포켓스탑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 틈틈이 게임을 즐길 있다는 점에서 경기장의 포켓스탑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구단 차원에서도 이를 활용한 홍보자료를 내놓고 있다.

3)     포켓몬GO X 휴대폰 액세서리

또한, 포켓몬고를 보다 편리하게 즐기도록 하는 보조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게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진짜 포켓몬 트레이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핸드폰 케이스가 출시되고, 또 게임 특성상 핸드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을 감안해 포켓볼의 모양을 한 보조 배터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4)     포켓몬 is 뭔들: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 전성시대

한국 포켓몬GO 여파의 특이한 점으로는 포켓몬 캐릭터 자체에 대한 인기 역시 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지난해 9 이미 포켓몬 특별 에디션을 출시했던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포켓몬GO 인기에 힘입어 2 에디션을 선보이며 다시 포켓몬 특수 노리고 있다. 또한 이랜드의 SPA 브랜드 SPAO 역시 포켓몬 콜라보레이션 상품 기획전을 통해 의류 상품을 선보이며 포켓몬 열풍을 이어 있다.

[포켓몬GO 마케팅의 미래]

이처럼 현재 국내외에서 포켓몬GO를 활용하여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전략들이 오직 포켓몬GO를 단순히 집객 효과를 높이는 단발성 이벤트들에 치우쳐져 있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이는 물론 닌텐도 측이 아직 포켓몬GO B2B 관련 수익 모델을 확정 짓지 않았다는 데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마케터들로 하여금 수익 모델이 확정되기 전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려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에 앞서, 그들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게임 요소들을 보다 고차원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법부터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기업들이 단순한 집객 효과 외에 어떤 목적, 어떤 방식으로 포켓몬GO의 게임 시스템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을까?

포켓몬GO의 화제성으로 잠재적 소비자들을 한 장소에 모으는 데에 성공했다면, 이제 기업은 게임 내 시스템을 활용하여 자신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브랜딩에 포켓몬GO의 다양한 게임 시스템들을 활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포켓몬GO 내의 칭호 시스템을 활용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프로모션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포켓몬GO에는 현재 특정 종류의 포켓몬을 많이 잡은 플레이어에게 특별한 칭호를 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물 타입 포켓몬을 많이 잡은 플레이어에겐 수영팬티소년이라는 칭호를, 진화를 많이 잡은 플레이어에겐 연구원등의 칭호를 주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제 브랜드는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칭호를 가진 소비자에게 경품 및 할인을 제공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펼치며 해당 브랜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칭호는 단순히 하나의 예일 뿐 파트너 포켓몬 선정, 알 부화, 도감 시스템, 대전 등 브랜드가 활용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들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또한 현재 게임 아이템으로 지급되고 있는 루어 모듈을 보다 고차원적으로 활용하여 브랜딩 전략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루어 모듈이란 포켓스탑에 설치하면 30분간 주변에 포켓몬을 더 끌어 모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 이를 설치하면 포켓스탑 방문자의 휴대폰 화면 상단에에 루어 모듈을 설치한 사람의 ID가 뜨게 되어 있다. 즉 이는, 기업이 포켓몬GO 계정을 생성할 때에 ID를 단순히 기업의 이름으로 할 수도 있지만, 이외에도 브랜드의 광고 카피, 혹은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문구 등으로 지정할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처럼 현재 제공된 시스템만 잘 활용해도 기업은 단순히 사람을 많이 끌어 모으는 것 이상의 목적에 포켓몬GO 활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인 지금에도 이 정도로 활용할 요소가 다양하다면, 앞으로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될 보다 다양한 게임 요소를 어떻게 다채롭게 활용하느냐가 포켓몬GO 마케팅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케몬GO를 활용한 사용자 정보 활용

그 다음으로 포켓몬GO를 보다 적극적으로 마케팅 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동안 누적되는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포켓몬GO는 다른 게임과 달리 AR 기술을 기반으로 지도와 연동하여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이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 말인 즉, 게임 이용 시간, 나이 대, 성별 등의 단순한 정보를 넘어 이동 동선이나 시간대까지도 파악할 수 있게 됨을 뜻한다. 그동안 누적되어 온 빅데이터들은 마케터들을 위한 귀중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포켓몬GO는 내비게이션과 같이 이용자의 이동 경로, 패턴 등을 파악하고 이 자료들을 수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수집할 수 없는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세대, 20대의 이동 정보를 중점적으로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는 현재 포켓몬GO 이용자가 소위 포켓몬 성지를 찾아 다니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현 가능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게임이 좀 더 일반화 된다면 이용자의 일상생활 동선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상황이 올 것이고 이때의 이용자 정보는 다른 곳에서 얻기 힘든 자료가 될 것이다.

동시에 이처럼 개인의 정보를 다룰 때에는 그만큼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아질 것이다. 아직 포켓몬GO를 이용한 정보 활용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도 게임의 무분별한 정보이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 보관, 또 이용하게 되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 적법한 보안 절차를 준수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과거와 현재에 시행된, 그리고 시행 중인 포켓몬GO 마케팅부터, 앞으로 확장 가능한 마케팅까지 그 활용 방안은 무궁무진하다. 본고에서 다루지 못한 새롭고 창의적인 전략 또한 존재할 것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마케팅까지, 거기에다 다양한 방식의 B2B 협업과 정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시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포켓몬GO 자체의 업데이트와 다양한 기업간 제휴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를 이용한 어떤 마케팅이 가능해질지, 더 나아가 AR 기술을 이용한 어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매일경제, ‘포켓몬고 경제본격 시동유럽 최대 쇼핑몰과 제휴, 2017.02.17

케이벤치, ‘포켓몬 고, 자동사냥 하다 개인 정보 술술’…사이버범죄 주의보, 2017.02.08

주간현대, ‘포켓몬 고 열풍, 어두운 뒷면’, 2017.02.07

뉴스핌, ‘포켓몬GO, 갑자기 다가온 게임의 미래’,2016.07.12

인사이드 스토리, '포켓몬GO는 결국 광고를 위한 게임', 2016.07.12

티스토리, '뉴질랜드 포켓몬 GO 활용한 마케팅 늘어', 2016.11.29

돌직구뉴스, “포켓몬고 24일 출시 하루 만에 283만 명 게임 즐겨”, 2017.01.25

인사이트, “’포켓몬 GO’가 강원도 속초에서만 되는 이유”, 2016.07.13

 

 

 

 



[1] 돌직구뉴스, “포켓몬고 24일 출시 하루 만에 283만 명 게임 즐겨”, 2017.01.25

[2] 인사이트, “’포켓몬 GO’가 강원도 속초에서만 되는 이유”, 201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