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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기업사례] 쿨하게 헤어지는 법. 코닥(Kodak)

화려한 시작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1800년대 후반)에는 사진을 한번 찍기 위해서 이사를 한번 했어야 했다. 그 당시 사진기는 찍고 현상하기 위해 많은 장비들을 필요로 했었기에, 사진사들은 손님이 산같은데 가서 찍자고 하면 그날은 정말 힘을 쭉 빼야만 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스트먼(George Eastman)'이었다. 이스트먼은 사진현상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필름부분에 마케팅적 노력과 기술을 집중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바야흐르 '휴대용카메라'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이다. 그는 이런 모든 업적을 자신이 만든 회사 아래서 이루었는데 그 회사가 바로 '코닥(Kodak)'이다.



 닥의 성공은 필름에서 멈추지 않았다. 카메라 개발에도 손을 뻗쳐 플래시가 내장된 자동카메라, 일회용 카메라등을 만들어 내면서 이 업계의 선두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뿐만 아니라 일찍부터 수립된 수출정책전략,  성공적인 광고와 마케팅 전략으로 코닥은 그 누구도 쉽게 넘볼수 없는 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끝은 화려하지 못했다!


 코닥의 독주는 연일 계속되었다. 경쟁자인 후지 필름보다 브랜드파워라든지 기술측면에서 많은 경쟁우위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코닥의 화려한 전성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강력한 경쟁자 등장이 아닌 바로 '시장환경의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예상하다시피, 시장환경의 변화는 바로 '디지털카메라'의 수요상승이었다. 디지털 카메라는 아날로그적인 플라스틱 필름을 필요치 않았다. 그러기에 코닥의 주력상품이었던 필름과 카메라가 잠식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기존의 코닥이 가지고 있던 필름과 카메라시장은 크게 줄어들었고 예전의 영광은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다우지수의 30대 기업에 포함되었으나 지금은 이미 탈락해 버렸고, 이제는 강력하고 대규모적인 인원감축을 겪는 기업으로 전락해 버렸다)


코닥, 쿨하게 헤어지기만 했어도...

그렇다면, 코닥은 왜 저런 쇠락의 길을 겪어야만 한걸까? 첫번째는 디지털카메라의 가능성을 간과한 점이다. 우리가 디지털카메라로 불리고 있는 원형은 사실 '코닥'에서 먼저 개발하였다. 미국 NASA의 요청으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였으나 이를 간과하였다. 그만큼
이와 관련된 기술에 있어서는 앞서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코닥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고 결과는 참혹했다. 다른 카메라 회사들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출하여 우위를 선점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두번째는 바로 코닥이 과거와 쿨하게 결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 수요의 성장을 보면서, 코닥이 손을 놓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도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주목하고 관련 산업에 서둘러 진입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쿨(cool)함이었다. 과거부터 자신들의 이익텃밭이었던 아날로그 필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것이다. 그들은 선택과 집중이 아닌 '병행'을 택했다. 이러다 보니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경쟁사들을 제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다 보니 엉뚱한 결정까지 내리게 되었다. 다시한번 과거의 영광을 찾기 위하여 기존 아날로그 필름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뼈아프게 참혹했다.


항상 뜨겁게, 그러나 마지막은 언제나 쿨하게.


  코닥의 사례를 통해 얻을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론 한가지는 무엇일까? 시장의 흐름파악 미흡? 새로운가능성의 간과? 그보다는 바로 '과거와 쿨한 결별'이 아닐까 싶다.(후발주자로써 성공한 사례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코닥이 만약 아날로그필름의 수익성을 예상하고, 과감히 포기하고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집중하였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코닥의 예와 반대로 노키아의 사례가 꼽힌다. 제지회사였던 핀란드의 노키아 회사는 미래적인 입장에서 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자신들의 전통이자 이익텃밭인 제지산업을 과감히 매각하고 핸드폰 산업에 집중하여 세계 1위자를 차지하게 된 점이 코닥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근 흑자로 돌아섰다. 무슨일일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1973112





참고자료 : http://economy.hankooki.com/lpage/economy/200905/e2009052118121670060.ht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211754265&code=920401
               http://blog.naver.com/sooji2?Redirect=Log&logNo=140035107024
               http://blog.naver.com/coqhr1324?Redirect=Log&logNo=80032203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