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는 1886년 이래,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청량음료이다. 혹자는 펩시의 우위를 논하지만, 필자는 그것이 '매우' 잘못된 시각이라 단언할 수 있다.
코카콜라社의 사업 사례 등을 얼핏 찾아보면 '코카콜라 마케팅 실패 사례' 등만 눈에 띄는데, 이것으로 코카콜라 상품의 가치를 폄훼해선 곤란하다. 실제로 코카콜라社는 '마케팅이 취약하다.' 는 평을 많이 듣는데, 이를 일반적인 기업에 대응해 생각하는 것은 짧은 생각이다. 단순하고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코카콜라', 즉 'Coke'는 별 다른 마케팅 방면의 수고가 필요하지 않다. Coke는 전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브랜드 파워가 강한 상품이다. 심지어 전혀 다른 군의 상품마저 Top of the mind로 누를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 유일한 상품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마케팅-이미지 제고 등의 측면-에 있어 투자를 적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요새의 코카콜라는 신시장진입 등에 주력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딱히 이런 것 없이 없이 잘 버텼다.
펩시는 신선함으로 맹추격하는 이미지를 보여 호평이었지만, 그 맹추격의 이미지는 여태 벗지 못했다.>
펩시는 신선함으로 맹추격하는 이미지를 보여 호평이었지만, 그 맹추격의 이미지는 여태 벗지 못했다.>
여전히 코카콜라社의 마케팅적 측면을 보며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투자 대비 수익면(ROA 지표 등)에서 이렇게 적은 Cost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그 수익이 앞으로도 몇 십년간 보장이 되어있는- 기업은 드물다. 기본적으로 비용과 수익의 이해가 깊은 기업이다. 펩시처럼 크게 사업을 벌이지 않는다. 펩시가 시가총액이 코크를 넘어섰다는 것으로 코카콜라 시대의 종언을 말하면 안되는 것이, 펩시社는 여러 식품들에 의한 수익이 전체 수익의 50%를 넘는다. 펩시는 코크를 '콜라만으로' 이겨본 적은 없다.
<이런 일 없다는 거다.>
그래도 마케팅 역사에 두고두고 까이는 '코카콜라의 대실수 New Coke'에 대해서 여기서도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당시 매섭게 치고 올라오던 펩시콜라의 홍보 전략,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코카콜라는 번번이 패배했고 미국내 슈퍼마켓 매출에서도 펩시에게 뒤쳐 있었다. 당시 경영자인 고이주에타는 각고의 노력 끝에 종전의 코크를 없애고, 뉴코크를 내놓았다. 사전 테스트에서 맛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원료의 문제도 보강한 제품이었다. 그런데, 코카콜라의 '팬'들의 항의와 외면으로 판매는 더욱 난항을 겪게 된다. 수개월이 지나도록 '뉴코크 소동'은 가라앉지 않고 코카콜라社는 온갖 루트의 항의를 받게 된다. 비즈니스 위크지는 뉴코크 발매를 '80년대 최대의 마케팅 실패'로 규정짓는다. 코카콜라社는 클래식 코크를 내놓기에 이른다...그리고 펩시에게 역전당하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것이 대개 알고 있는 결말인데, 실은 그게 그렇지 않다. 이 현상에 대한 마케팅적 분석은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적당히 생략하자.(브랜드 이미지 전환에 대한 이야기가 주다.) 사실 뉴코크 소동 이후, 코카콜라 클래식의 재등장에 대한 시장의 반응, 미국의 반응(미국의 상징을 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었다.)은 뜨거웠다. 일각에 코카콜라가 일부러 뉴코크를 내놓아 논란거리로 만들어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을정도였다. 하지만 명백한 고이주에타의 실수로 비롯된 것이었다. 이는 실수로 마케팅 효과를 역으로 얻게 된 전화위복형의 재미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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