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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Sexuality]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는 섹스어필


 현대인이 하루에 접하는 광고의 수는 1500개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억력의 한계로 이들 중 대부분은 머릿속에 스쳐갈 뿐이고 극소수의 광고만이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티저광고, 이미지 광고, 스토리 광고 등 여러가지 방법들이 강구되었는데 그 중 근래에 들어서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은 바로 광고의 섹스어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가 점점 개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누드나 성적인 이미지, 풍자, 이중의미에 이르기까지 그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페미니스트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비판받고 있지만 섹스어필은 광고에 주의를 집중시키고 구매의욕을 자극한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기에 노골적인 성적인 표현은 광고에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다.


2003년에 선보인 입생로랑의 "누(NU)" 향수광고 이다. 
이 향수는 후레시계 우디계열의 스파이시한 느낌의 향수라고 한다. 사실 필자는 후레시계 우디계일의 스파이시한 느낌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광고의 이미지만 보아도 향수의 향이 성숙한 여성미의 느낌에 대단히 유혹적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느껴진다. 프랑스어로 '누드'를 의미하는 제품의 이름부터 광고까지 섹스 어필에 중점을 둔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뱀파이어가 된 신부, 친구의 아내를 탐하다.
 대단한 성적 매력의 소유자로 알려진 뱀파이어, 친구의 아내를 탐하는 불륜, 종교자로서의 갈등 등을 소재로 한 영화 박쥐틑 시놉시스부터 관심을 일으켰지만 충격적인 티저영상과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로 더 큰 관심을 끌어모았다.
 검은 배경에 여주인공의 새하얀 피부를 대비시킴으로써 더욱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선악의 대비로까지 비춰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광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남녀 주인공의 자세이다.  여주인공의 다리를 자극적인 자세로 표현함으로써 직접적으로 노츨은 없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상상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송강호의 성기노출과 김옥빈의 노출연기로 화제가 되었기에 더욱 큰 상상력을 불러일으킨 듯 하다. 
 
 

벤츠 s 클래스 광고
 한눈에 이 광고가 무슨 뜻인지 알아차렸는가? 아니면 가슴이 몇개나 있는지부터 세보았는가?
이 광고는 벤츠s클래스의 안전성을 강조한 광고로서 s클래스에는 8개의 에어백이 설치되어있다는 것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였다. 다소 황당하고 고급 승용차인 벤츠의 광고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탐스러운 여성의 가슴을 1인분(?)도 아니고 4인분이나 준비하였으니 주요 고객인 남성들의 눈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겠구나 싶다.
 에어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것은 에어백이 그만큼 포근하다고 따뜻하다는 것일까? 아니면 여성의 가슴이 에어백만큼 안전하다는 뜻일까? 어찌됐건 남성들이 가장 정복하고 싶어하는 차와 여자를 하나로 연결시켜놨으니 광고효과만큼은 아마 틀림없었을 것이다.
다음은 모터쇼에 빠지지 않는 레이싱걸이다.
방금 본 벤츠 광고와 유사한 남성들의 주요정복대상인 자동차와 여성의 합일이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와 본능적 욕망인 성욕을 결합시켜 구매의욕을 더욱 고취시키는 것은 아닐지.


아슬아슬한 남성 잡지의 광고
남성들은 물론이겠거니와 이 광고를 보는 많은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 광고쪽지를 떼어보고 싶을 것이다.  모든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아슬아슬하게 감춰놓는 것이 오히려 더 섹시하고 자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이다.
"Let us keep on dreaming of a better world." 라는 광고의 문구가 재미있다.


 성적 소구 광고, 즉 섹스 어필 광고는 인간의 잠재의식에 호소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성적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다. '야한 광고의 대상은 모두 남자일 것이다'라는 생각과 달리 성적 소구 광고는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어느 집단이나 타겟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성년자는 제외하고) 팔팔한 20대이든 황혼의 나이든 노인이든 선정적인 광고에는 눈길이 한번 더 가기 마련이기 떄문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다양한 성적소구 광고가 나올 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