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길을 끄는 광고 중에 하나가 바로 ‘2프로 부족할 때’의 광고가 아닐까 합니다.
3가지의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말랑말랑하고 파스텔톤의 광고를 보고 있자면 2030 세대를 위한 광고라기 보다는 1524세대 정도의 어린 세대를 위한 광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QR코드를 찍어보라는 점도 신선합니다. 전 스마트폰이 없어서 그냥 네이버에 쳐봤지만요.>
광고를 보시면 알겠지만 광고의 메인 컨셉은 ‘사랑’이죠. 3가지 이야기 모두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법한 사랑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어린 애들이 보기에는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반응도 있습니다만.
사실 2프로 부족할 때의 사랑 컨셉은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90년 대의 유행어인 “가! 가란 말이야!”를 들으시면 기억이 나실 분들이 꽤 있으실 텐데요. 90년대에 투명하면서 과일맛 또는 과일향이 나는 신기한 음료라는 센세이션과 더불어 광고들 또한 충분히 센세이셔널 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2프로 부족할 때의 이미지는 매우 좋았습니다. 트렌디한 음료수였다고 할까요.
음료시장의 트렌드가 바뀌어서인지 한동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뜸했던 2프로 부족할 때가 2009년 들어서 광고의 형태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바로 빅뱅을 이용한 혈액형 광고입니다. 이 광고를 통해 2프로 부족할 때는 본인들의 트렌디함을 회복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자네들은 뭐가 부족하다는 것이냐>
하지만 이 광고들은 투자대비 큰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제품과의 매치가 잘 안되고 너무 과하다는 인상을 남기게 되었죠. 너무 트렌디함을 강조하다 2프로 부족할 때의 기존 이미지와의 부조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런 교훈 때문인지 2프로 부족할 때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합니다. 다시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광고와 캠페인을 들고 나온 2프로 부족할 때가 과연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프로 부족할 때를 맛있게 마시면서 자란 제 입장에서는 2프로 부족할 때의 부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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