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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0년

미래시장을 읽는 8가지 트렌드: 01.시간점유율

 

래의 소비 시장을 읽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래의 소비자와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마케터들의 목표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에 트렌드를 예측하는 다양한 시각과 자료,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미래시장을 읽는 8가지 트렌드 :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에서는 앞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떠오르는 키워드 8가지를 제시합니다.

‘시간점유율, 엔터테인먼트, 입소문,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스토리텔링, 자기중심경제, 브랜드전도사, 컨텍스트'

  이 8가지는 미래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키워드로 예측되었지만,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창조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마케팅 분야에서 8가지의 키워드가 어떻게 사용되어 왔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미래 시장과 그 적용 방향을 예측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첫 번째 키워드인 '시간 점유율'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01 시간 점유율 (Time Share)

 
간단히 말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다른 경쟁 스포츠용품 업체가 아닌, 청소년 게임 ‘닌텐도’인 것처럼, 단순히 동종 업종의 제품(및 서비스)들과 경쟁하는 것 이상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고객의 '시간 자체'를 가지고 경쟁해야 합니다.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고객의 사용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마케터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사용상황을 파악하여, 그 속에서 고객의 시간을 어떻게 차지 할지를 통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①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파악을 통한 시간 점유율 강화

: 고객들이 처음 차를 사는 시기(대학졸업 후, 취업 후, 운전면허 취득 후 등)를 차지하라!
-
“나의 첫차 베르나”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입니다.  고객들이 처음 차를 구매하는 시기를 연계하여 그 시기를 차지하기 위한 디자인과 마케팅 메시지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처음 사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하는 자동차 모델을 '엔트리카'라고 합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엔트리 카를 구입한 고객은 이후 구매하는 차량 역시 같은 회사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때문에, 국내 업체들은 엔트리 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엔트리카로는 베르나를 꼽을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의 첫번째 차’라는 개념으로 출시된 베르나는 경소형급 가격에 그립 타입의 도어 손잡이와 전동접이식 열선내장 백미러, 에어백 등을 장착해 중형급의 편의성을 갖춘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는 ‘내 생애 첫차 구입비 지원’이벤트를 진행하여, 신입사원, 대학 신입생 등 처음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층을 대상으로 20만원 할인혜택(법인 고객 제외)을 제공하였습니다. 또 운전면허를 처음 발급받은 운전자. 신입사원. 신혼부부. 자녀출산. 신규 개인사업자 등에게는 20만원을 추가 할인해주는 ‘희망 2008뉴스타트’ 이벤트를 함께 펼쳤습니다.



②고객의 사용상황 파악을 통한 시간 점유율 강화

: 고객들의 사용 상황을 차지하라!!


- 자기 전에는 자일리톨!
- 일요일엔 오뚜기 카레!
- 운동 후엔 파워에이드!
- 밥 말아 먹을 때 맛있는 라면, 스낵면!



 고객들의 특정 사용상황을 차지하기 위한 메시지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말 식사 시간은 오뚜기 카레가, 운동 후 갈증 해소를 위한 시간은 파워에이드가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고객에게 강한 인식을 심어 줍니다. 고객이 처한 상황에 맞는 소구점을 전달하는 것을 통해, 고객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연스럽게 그 제품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객의 시간 점유율을 차지하는 두 가지 방법과 그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고객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고객의 시간과 상황을 차지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그 성공가능성이 높으나 한계점 또한 존재합니다. 특정 상황과 시간에서 떠올리는 제품으로 인식되는 것은 무엇보다 큰 강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 지속성이 길지 않고, 다른 경쟁 제품과 쉽게 비교되며 이동가능 합니다. 또한, 사용 시간과 상황으로만 소구점을 두는 것은 제품 자체(및 속성)에 제한점 및 편견이 존재 할 수 있습니다.
  다양화 된 시장 환경 속에서 경쟁 제품이 아닌, 고객의 시간 자체를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고객의 사용 시간과 상황에 맞게 소구점을 제시하되, 그 만의 차별성과 매력도를 높인다면, 성공적인 마케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
안광호, 김동훈, 김영찬, 시장 지향적 마케팅 전략
한국경제 경제, 2007-02-22
헤럴드 생생뉴스 생활문화, 2007-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