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rketing Review/2010년

'가꾸는 남자'에 주목하라!


패션, 뷰티 등 '가꾸기' 관련 산업들이 여성만을 타겟으로 하던 시대는 옛말!
최근, 남성 소비자들의 파워가 증가하고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하면서, 패션, 뷰티 업계에서도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아이템과 마케팅 개발이 한창이다.

'가꾸는 남자'의 탄생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주머니에 여유가 생기자 '외모' 또한 놓칠 수 없는 경쟁력 요소가 되었다. 과거에는 능력, 재력, 건강이 우선이었던 남성들에게도, '외모관리 = 자기관리'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대로 '외모'역시 성공의 한 가지 요소가 되어 버렸다. 뿐만 아니라, 대중 매체에서의 '예쁜 남자' 신드롬은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울퉁불퉁한 근육과 떡 벌어진 어깨의 마초적인 매력의 남성성 보다도,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양성성이 엿보이는 남성성이 '현대적'이라고 일컬어지는 사회가 된 것이다. 바로 이러한 흐름을 타고 '가꾸는 남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가꾸는 남자'들
 
 남성 소비자 파워 향상에 힘입어, 이와 관련한 신조어들 역시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초식남
- 초식동물처럼 온순하고 착한 남자를 이르는 말.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
포미족 -  '나를 위해 아낌 없이 투자한다(FOR ME)'는 신조를 가진 소비자 층을 일컫는 말. 원래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소비를 즐기는 20-30대 여성을 가리켰지만, 최근 능력있는 30대의 트렌디한 남성 소비자 층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는 추세.
그루밍족 - 패션이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지칭하는 말.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키는 것에서 유래.
노무족 - '‘No More uncle’이라고 하여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거부하며 외모에 큰 관심을 쏟는 중년 남성층을 이르는 말. 꽃중년이라고도 함.

이러한 '가꾸는 남자'와 관련한 신조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것을 보면, 이들의 점차 늘어나는 추세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이들의 심리와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는 것이, 남성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된 마케팅 개발의 기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가꾸는 남자'를 공략하라

새롬게 등장한 시장이기에 '블루 오션'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러한 가꾸는 남성 고객을 겨냥하는 시장은 아직도 '내 남자가 아니면, 내 친구가 아니면'된다는 '가꾸는 남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만큼, 그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치열한 '레드 오션'에 가깝다고 한다. 또한, 패션, 화장품, 미용, 잡지, 인테리어 등 이미 생각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가꾸는 남자'들을 위한 세분화 된 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쪽부터)
남성 전용 잡지, 남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BB크림 품목, 남성들을 위한 미래의 인테리어 구상

다만, 지금까지의 남성 소비자를 공략한 마케팅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반영하여 그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 기업들은,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템이 무엇인지, 남성 나이 대 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남성소비자들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어떤 정보를 얻는지, 그들이 남성 전용 매장 방문에 거리낌이 있다면 무엇인지' 등 좀 더 세분화 되고 깊이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마케팅을 구상해 볼 때이다. 또한, 점차 규모와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이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멀리 보고 구상하는 통찰력 또한 중요하지 않은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