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복이다. 점심에 삼계탕을 먹으러 나갔더니 가게는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삼계탕집 뿐만 아니었다. 그 옆에 보신탕집에서도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다들 입맛을 쩝쩝 다시는 모습. 이 모습을 본 A가 이런 말을 했다. "저 야만인들...개를 왜 먹는거지?" 하지만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B는 "개고기가 어때서! 맛만 좋더구만!" 하며 반론을 펼쳤다.
예전에 프랑스의 유명 모 여배우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우리는 이에 질세라 프랑스의 푸와그라와 말고기를 언급하며 반론하였다. 국내 여론 대부분이 '고유문화인데 왜 외국인이면서 뭐라 하느냐?' 가 대세였다.
자, 이제 정치, 문화적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얘기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개고기라는 상품은 현재 문제있는 마케팅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 현재의 마케팅 활동이 이러한 반대 여론을 해결할 수 있을까?
1. 나의 뽀삐가 죽는 것인가?
필자는 개를 기르지 않고 있지만, 만약 내가 기르던 개가 개고기로 쓰인다고 한다면 도저히 개고기를 못먹을것 같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A의 의견을 들어보면, 개는 친숙한 동물이고,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데 어떻게 그걸 먹을수 있겠냐는 거다. 하지만 B의 의견을 들어보면, 애완용 개와 식용 개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A는 요크셔테리어 같은 애완견을, B는 누렁이와 같은 개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개고기를 만드는데 어떠한 종이 쓰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된 '개고기의 품종'은 매우 상이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동상이몽이랄까;). 그리고 그 상이한 형태중 하나는 소비자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보양입장에 있는 마케팅적 활동은 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 넌 왠지 먹기 좀.....부담....아니 무섭....응?? 근데 너 개 맞니?
사람들은 '병아리'는 귀여움, 순수, 동심의 상징으로 생각하면서도, '닭'은 열심히 먹는다. 어느 누구하나 '어떻게 닭을 먹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정도로. 또한 소의 예를 살펴보면 한우 하면 '누렁소', 우유 하면 '얼룩무늬 젖소' 를 떠올릴 정도로 명확하게 구분화 되어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개고기의 마케팅적 활동도, 소비자의 인식속에서 '애완견'과 '식용견'을 명확히 구분짓는 것에 집중해야 되지 않나 싶다.
2. 개고기, 과연 누가 알리고 있나?
이부분은 제도적인 부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조금 벅찬 문제점일수 있다. 그러나 마케팅활동에 가장 큰 핵심인 '명확한주체'의 부재는 큰 문제이기에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명확한 주체의 부재는 일관된 전략 추진에 차질을 빚고,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개고기에 대한 신뢰를 찾기 어렵다. 식품은 최근들어 '안전'이 키워드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생산과 유통등에 관련된 '안전' 에 대해 확인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경우 영세업체와 상위 업체, 각종 기관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서로 자기를 먹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문제 발생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를 갖는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으니, 위의 예와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이보게...아무리 금전이 급하다지만 여기서 이러면 위험하다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마케팅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개고기는 참으로 문제가 많은 제품이다. 우선 태생적으로 논란이 많은 소재인데다가,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효과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생적인 논란의 해결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겠지만(국내의 반대여론과 서양의 선입견, 여론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비록 쓰고 나니 '잘팔아보자, 응?!' 하는 식의 오해의 소지를 남겼지만, 진심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을 생각해 본 것 뿐 이라는 말을 쓰면서 마무리 하겠다.
예전에 프랑스의 유명 모 여배우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그러자 우리는 이에 질세라 프랑스의 푸와그라와 말고기를 언급하며 반론하였다. 국내 여론 대부분이 '고유문화인데 왜 외국인이면서 뭐라 하느냐?' 가 대세였다.
자, 이제 정치, 문화적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이 얘기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케팅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개고기라는 상품은 현재 문제있는 마케팅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그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보자.
- 현재의 마케팅 활동이 이러한 반대 여론을 해결할 수 있을까?
1. 나의 뽀삐가 죽는 것인가?
필자는 개를 기르지 않고 있지만, 만약 내가 기르던 개가 개고기로 쓰인다고 한다면 도저히 개고기를 못먹을것 같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A의 의견을 들어보면, 개는 친숙한 동물이고,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데 어떻게 그걸 먹을수 있겠냐는 거다. 하지만 B의 의견을 들어보면, 애완용 개와 식용 개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A는 요크셔테리어 같은 애완견을, B는 누렁이와 같은 개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개고기를 만드는데 어떠한 종이 쓰이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된 '개고기의 품종'은 매우 상이한 형태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동상이몽이랄까;). 그리고 그 상이한 형태중 하나는 소비자의 감정을 극단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보양입장에 있는 마케팅적 활동은 이를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 넌 왠지 먹기 좀.....부담....아니 무섭....응?? 근데 너 개 맞니?
사람들은 '병아리'는 귀여움, 순수, 동심의 상징으로 생각하면서도, '닭'은 열심히 먹는다. 어느 누구하나 '어떻게 닭을 먹지?!' 하는 의문을 품지 않을 정도로. 또한 소의 예를 살펴보면 한우 하면 '누렁소', 우유 하면 '얼룩무늬 젖소' 를 떠올릴 정도로 명확하게 구분화 되어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개고기의 마케팅적 활동도, 소비자의 인식속에서 '애완견'과 '식용견'을 명확히 구분짓는 것에 집중해야 되지 않나 싶다.
2. 개고기, 과연 누가 알리고 있나?
이부분은 제도적인 부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조금 벅찬 문제점일수 있다. 그러나 마케팅활동에 가장 큰 핵심인 '명확한주체'의 부재는 큰 문제이기에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명확한 주체의 부재는 일관된 전략 추진에 차질을 빚고, 소비자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를 주지 못한다. 현재의 우리나라는 개고기에 대한 신뢰를 찾기 어렵다. 식품은 최근들어 '안전'이 키워드로 떠오르게 되었는데, 생산과 유통등에 관련된 '안전' 에 대해 확인할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경우 영세업체와 상위 업체, 각종 기관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서로 자기를 먹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또한 문제 발생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주체를 갖는 활동을 통해 신뢰를 쌓고 있으니, 위의 예와는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 이보게...아무리 금전이 급하다지만 여기서 이러면 위험하다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마케팅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개고기는 참으로 문제가 많은 제품이다. 우선 태생적으로 논란이 많은 소재인데다가, 반대 여론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효과적인 전략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생적인 논란의 해결은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하겠지만(국내의 반대여론과 서양의 선입견, 여론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비록 쓰고 나니 '잘팔아보자, 응?!' 하는 식의 오해의 소지를 남겼지만, 진심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을 생각해 본 것 뿐 이라는 말을 쓰면서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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