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마케팅
Team. Alpha
1. 서론
가. 먹방 마케팅의 의미와 발생하게 된 사회적 배경
1) 먹방 마케팅의 의미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인터넷 망의 빠른 발전으로, 한국의 소셜 네트워크망이 활발하게 발달하면서 인터넷 개인 방송이 등장하였다. 인터넷 개인방송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각각 보유하며, 시청자들을 유입하고자 노력하게 되었고, 이에 가장 현재까지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인 ‘먹는 방송’이 등장하게 되었다. 바로 이 시점에 ‘먹방 마케팅’, ‘먹방’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로서 생기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여러 사회적 배경, 현상들과 맞물려서 주로 젊은 20대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12년 대선에서 후보들이 ‘자신의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마케팅인 먹방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마케팅 방안을 고안해내면서, 먹방 마케팅은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1이런 추세에서 기업들도 일명 ‘먹방 마케팅’에 주목하여 그들의 상품을 마케팅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몰두하고 있다.
2) 먹방 마케팅이 발생하게 된 배경
ㄱ. 빅데이터 자료
우선, 정보화 사회에서 사람들 개인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먹방 마케팅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지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음식관련 버즈량은 2014년부터 2016년 7월인 최근까지, 총 약 53만 버즈량 증가, 즉 204% 정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ㄴ. 사회적 배경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먹방 마케팅’에 많은 소비자들이 소구된 원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는 크게 2가지 사회 현상에 의해서 발생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첫번째는 한국사회의 핵가족화의 급증으로 인해서 가족공동체의 상실이 일어났고, 이것이 ‘사회적 외로움’과 ‘1인가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독신가구와 1인가구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의식주에서 ‘식’을 어떻게 해결한 것인가이다. 1인가구의 대부분인 젊은이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의 굴레 속에서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 오포(연애·결혼·출산·직업·내집마련 포기), 칠포(연애·결혼·출산·직업·내집마련·꿈·희망 포기) 등을 선택하고 있다. 많은 것을 포기한 이들은 최근 그들의 외로운 현실을 달래줄 수 있는 ‘먹방콘텐츠’에 소구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반영하듯, 스마트폰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배달 앱 시장 규모가 1조원에 이를 만큼 배달문화가 성황 중이다. 하지만, 이런 배달문화 성장의 이면에는 ‘솔로 이코노미’로 대변되는 1인가구의 아픔이 녹아 있다는 사회 현상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박탈감으로 인간관계를 포기하다보니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혼자 외롭게 식사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먹방을 찾게 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터넷 먹방의 주요 시청자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을 보면 저녁 시간대와 겹친다. 영국의 한 방송사는 혼자서 밥 먹는 것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이 발달된 정보기술(IT)을 이용해 누군가와 같이 밥을 먹는 가상현실이 바로 먹방이라고 정의했듯이. 늦은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돌아와 배달음식으로 혼자 식사하는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먹방을 보면서 오늘도 한끼를 때우는 20대들의 증가가 ‘먹방 마케팅’의 성공의 중요한 2가지 요인 중 하나이다.
두번째는 지상파와 공중파 케이블의 다양한 예능, 오락 콘텐츠들이 시청자들을 유입하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하는 이 상황에서, ‘먹방콘텐츠’가 상업성이 매우 뛰어난 재료라는 것이다. 일단 제작비가 덜 든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방송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리얼리티 예능과 같이 세트가 필요하거나 야외 촬영 비중이 높어서 제작비가 많이 투자되는 프로그램보다, 먹방과 쿡방을 통해서 제작비를 절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PPL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먹방’이기 때문이다. 광고시간 이외에도, 프로그램 내에서 다양한 요리 재료를 특정 회사의 제품으로 사용하여, 그 회사로부터의 광고 이익을 취할 수 있다. 먹방 프로그램의 중간에 나오는 요리 재료 PPL은 프로그램의 의도와 광고 제품이 맞아떨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러운 광고 효과를 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요리 프로그램의 특성상, 레시피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서, 많은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따라서 먹방이라는 프로그램의 내용 자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는 부수적인 홍보마케팅 효과를 제작비용에 비해서 고효율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매력적인 마케팅이 아닐 수 없다.
2. 본론
가. 먹방 마케팅의 전반적인 발전과 변화
먹방은 먹방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시청자층의 수요에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들의 수요에 맞춰서 지금까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쳐왔다. ‘먹는 방송’의 줄임말인 ‘먹방’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유래했다. 아프리카 TV의 먹방은 기존 BJ들이 카메라 앞에 음식을 늘어놓고 그냥 맛있게 먹으면서 시청자와 채팅을 즐기는 형식이었고, 이런 먹방들은 자극적인 퍼포먼스보다 특유의 끼와 재치가 가득한 입담으로 시청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많은 BJ들이 먹방의 인기에 동참하여, 너도나도 먹방 콘텐츠를 만들어내었고, 금방 먹방 방송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그래서 몇몇 BJ들은 새로운 차별화된 먹방 콘텐츠를 만들어내었고, 먹방의 포맷이 진화하기 시작했다. 먹방 콘텐츠는 정해진 시간에 모든 음식을 비우는 ‘타임어택형’ 먹방부터 음식을 하나씩 먹으면서 평가하거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형’먹방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먹방은 점점 다양한 플랫폼을 퍼지기 시작했고, 사실 TV에서도 예전부터 오전 시간대에 주부를 대상으로 한 요리 프로그램이나 VJ 특공대 같은 프로그램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형태의 먹방으로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TV방송계도 앞선 인터넷 방송으로부터 생긴 먹방의 영향을 받아, 최근에는 음식과 식당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형태에서 그쳤던 기존 프로그램을 넘어서서, 단어 그대로 ‘먹는 행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제서야 본격적으로 TV 프로그램은 대리만족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추어, 먹성 좋은 연예인들이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을 담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프로그램의 형식이 너무 진부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해서, 음식을 먹는 것에 더해, 음식의 재료에 대한 지식을 이야기하고, 음식의 역사를 나누는 격조 있는 토크쇼로 발전했다. 그리고 먹방의 가장 큰 혁신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는 ‘쿡방’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쿡방은 먹는 과정인 먹방을 포함하고, 먹기 이전에 요리를 하는 과정까지 다루면서 풍부한 콘텐츠를 갖추게 되었다.
이런 콘텐츠의 변화로 더욱 상업적인 마케팅 성격을 띄게 되었고, 여전히 큰 인기를 어김없이 누리고 있다. 쿡방에서는 먹방에서의 음식을 먹는 사람들과 함께, 유명한 셰프가 출연하면서, 좀 더 음식에 신뢰성과 전문성의 이미지를 더하고 있고, 연예인과 셰프에 대한 스타 인지도 마케팅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예인들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는 방송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유명인이 실제 집에서 사용하는 냉장고를 스튜디오로 가져와 셰프가 냉장고 안의 재료로 요리를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먹방은 아직은 생소하게 보는 시각이 많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국한되지않고, 여러 플랫폼과 형태로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그 일례를 들자면, 1인 가구와 먹방 트렌드를 조합한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들 수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먹는 행위가 배경으로 사용되거나 부수적이었던 데 비해, 제목에서부터 나타나듯이 <식샤를 합시다>에선 먹는 행위가 드라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드라마 전개상에서, 먹방 마케팅을 위해서 억지로, 먹는 장면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드라마 내용상 먹방 마케팅이 맥락적으로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고, 시즌2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먹방 마케팅은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해서, 주류 플랫폼인 TV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으며,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나. 먹방 마케팅의 사례 – ATL
1) ATL 먹방 마케팅의 사례
최근 식품업계는 ‘먹방(먹는 방송)'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 비해 식문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방송에서 본 것을 따라해 보고 경험을 공유하는 능동적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먹는 모습'에 몰입한다는 것을 파악하자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먹방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연예인이 나와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그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제가 되는 먹방은 곧바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방송에 노출된 제품은 마트에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 KBS ‘해피투게더-야간매점’ 메뉴를 따라한 블로그 포스팅만 4만여건이 넘고, MBC ‘아빠 어디가’에서 윤후가 먹은 ‘짜파구리’는 방송 이후 매출이 30%나 상승했다. 방송이 나가기 전 라면 시장의 매출 점유율은 신라면(55.1%), 짜파게티(32.4%) 너구리(12.4%) 순이었으나, 방송 직후 3월에는 짜파게티(37.4%) 신라면(32%) 너구리(30.6%)로 부동의 1위 신라면을 짜파게티가 넘어섰으며, 4월에는 너구리(37.4%) 짜파게티(33.2%) 신라면(32%) 순으로 뒤집어지며 먹방의 인기를 보여줬다.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에서는 샘 헤밍턴, 박형식 등 출연진이 군대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군대 음식에 대한 재 조명이 이루어지고 실제 구매현상으로 이어졌다. 군대리아, 전투식량, 뽀글이 등 군대 음식 뿐만 아니라 반합 같은 군대 용품들까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대표적인 군대 간식인 건빵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싸이를 만두 제품 ‘비비고 왕교자’의 광고모델로 활용해 ‘싸이 먹방’ 광고를 선보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각적인 효과와 실제 군만두를 먹을 때 나는 바삭한 소리, 만둣국을 떠먹을 때 나는 ‘후루룩’ 소리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부각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만 봐도 제품을 실제 먹을 때와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광고를 만들었고 이러한 생생함은 비비고 왕교자가 만두 브랜드 중 처음으로 월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데에 큰 역할을 하였다. 또한, 미닛메이드 홈스타일 TV광고에서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매번 먹방으로 화제를 모은 삼둥이의주스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과일 속껍질까지 말끔하게 먹는 삼둥이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2) 먹방 마케팅의 소구점
사람들은 왜 남이 먹는 걸 구경하고, 또 보여주는 걸까.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에서 먹는 장면이 성행하는 건 먹는 게 어떤 콘텐츠보다 공감하기 쉬운 소재이고 시청자의 일상에 가까운 먹방이기 때문이다. 먹방의 인기 요인으로는 연예인이 우악스럽게 보일 정도로 맛있게 음식을 먹는 장면이 주는 인간적인 친밀감이 꼽힌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식이 등장하는 건 시청각을 넘어 미각과 촉각까지 자극하는 효과가 있고 지켜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먹방은 순수하게 ‘식욕’ 그 자체에 대한 동질감을 공략해 먹방의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에 몰입한다. 계란과 간장을 넣어 비빈 밥, 시장에서 파는 어묵, 김에 싸먹는 쌀밥 등이다. 식도락 TV프로그램에서는 특출하게 맛있고 특이한 음식들로 식욕을 돋구고, 식음료제품 광고는 구매욕을 자극하기 위한 장치를 동원해 식욕을 이용하지만 먹방의 중심은 순수한 ‘식욕’ 그 자체다. 이는 먹기보다는 경쟁이 중심 소재인 ‘많이 먹기’ 대회와도 다르다. 먹는 장면으로 확대된 먹방은 TV속에 나오는 연예인들과 내가 다르지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이를 위해서 먹방의 주인공은 스스로의 격을 낮춰 친밀감을 높이고 기본적으로 순수해야 한다. 재벌의 먹방이나 부패관료의 먹방은 친밀하기보다는 탐욕스럽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식음료 제품군의 광고에서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먹방’이라는 개념이 성립되기 한참 전부터 있었던 전략이다. 특히 라면 광고에서는 70년대부터 당대의 스타 배우나 가수 등이 먹는 모습을 담은 TV 광고를 선보였지만 이는 배우나 가수가 예쁘게 먹고 감탄하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주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한 입 베어물면 눈이 번뜩 커지면서 감탄사를 내뱉는 광고가 대부분이였다. 이러한 광고와 요즘의 ‘비비고 왕교자’, ‘미닛메이드 홈스타일’의 광고는 확연히 다른 시사점을 가지고 있다. 먹방에 중점을 둔 광고는 음식의 맛을 보고 놀라는 표정과 표현보다는 음식이 너무 맛있어 심취한 듯 게걸스럽게 먹기만 하는 모습 자체에 관점 포인트를 둔다. 설득 심리학의 “호감의 법칙” 에 따르면 누군가와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맛있었던 ‘행복한 경험’이 메시지 전달에 효과적이고 한다. 이는 만찬을 좋은 이미지와 연결시키면 식사시간 중 접촉한 사람이나 대상을 더 선호하게 만든다고 한다. 음식은 좋은 기분이라는 심리적 반응을 유발시키므로, 좋은 음식을 연결시키면 그에 대한 좋은 감정과 긍정적인 태도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 ATL을 벗어난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먹방 마케팅
ATL을 벗어나 더 넓고 접하기 쉬운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먹방은 주요 컨텐츠로 쓰이고 있다. 유스트림과 유튜브 등 개방형 플랫폼에서도 먹방은 인기다.
대중문화평론가 황진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함께 밥을 먹으며 정을 나눴지만 요즘 들어 가족들과도 함께 밥 먹는 경우가 드물어졌다”며 “이런 현대인들이 방송 속 먹는 장면을 보면 마치 이들과 함께 한 상에 둘러앉아 먹는 듯한 대리 충족을 느끼기 때문에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혼밥의 문화로 인해 더욱 간접적이고 상호적으로 먹방 컨텐츠를 보여줄수 있는 아프리카 티비와 같은 플랫폼들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1) 아프리카 TV 먹방 컨텐츠
아프리카 티비는 유튜브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먹방의 주요 서식지다. 이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개인 인터넷 방송 숫자는 실시간 평균 5,000개 정도이고 그 중 10~15%를 먹방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티비는 쉽고 편리한 접근성이 장점인 플랫폼이다. BJ들의 기본적인 생방송 외에도 시청자들이 찾아볼 수 있는 방법들이 제공한다. 아프리카는 유튜브와 연결되어 있어 특정 인기 BJ들은 유튜브에도 본인만의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송의 편집본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생방송과 본방송을 놓친 시청자들을 위한 재방송도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또 다른 장점은 시청자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댓글창을 통해 질문 또는 코멘트를 제한없이 작성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방송인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별풍선이라는 기능을 통해 시청자가 보상을 직접적으로 보낼수도 있으며 이를 통해 본인들의 만족도를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은 기존의 ATL을 따르는 방송들 또는 플랫폼들과는 개념이 다른 라이브 방송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이와 같이 시청자와 방송자의 즉각적인 상호작용하는 방송들이 많아지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컨텐츠 시스템을 반영하는 프로그램들은 혼밥을 해야하는 바쁜 젋은 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밴쯔라는 아프리카 BJ는 먹방 분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너 있게 방송하면서 터무니없이 많은 양을 먹어치우는데, 살찌는 음식이나 느끼한 음식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흡입하는 먹방계의 원탑 BJ이다.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가 먹는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은 다이어트나 건강 등의 이유로 시청자들은 BJ처럼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으며 일상적인 고민과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는 그의 입담은 먹방을 즐기는 시청자에게 덤이다. 본래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으로써 BJ의 커리어를 시작하는 엔터테이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방송을 챙겨보는 시청자 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오로지 콘텐츠로 승부해야만 한다. 유명인 혹은 추가적인 방송 시설 없이 시청자들을 쉽게 끌어모을 수 있는 소재로서의 먹방의 영향력은 전체 방송의 10~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따라서 먹방은 그 자체로서 방송인 혹인 BJ를 홍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
2) 엄마가 잠든 후에 – 피키캐스트 먹방 예능
페이스북와 같은 SNS 플랫폼에서 돌아다니는 “엄마가 잠든 후에”는 최근의 뜨는 먹방 예능이다. 야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내용으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매회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JYJ 김재중, EXID 하니, 개그맨 김준호, 에이핑크 정은지 등 여러 유명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의 먹방 역시 큰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번째로 연예인의 출연을 통해 최초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용이하며, 노이즈 마케팅과 같은 기대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로 페이스북은 현재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SNS의 형태로서 많은 회원을 데리고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그 페이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받아볼 수 있어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앞서 언급한 먹방이라는 컨텐츠가 인기를 모으면서 먹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세가지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페이스북 내의 먹방 동영상, 혹은 먹방 페이지를 통해 큰 파급효과를 낼 수 있으며, 많은 시청자들과 구독자를 끌어모음으로써 그 연예인뿐만 아니라 식당 혹은 음식에 대한 홍보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먹방 주제에서 파생되는 컨텐츠로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뭐 먹지?”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먹거리 소재로 포스트를 만들어 먹방관 관련있는 내용의 먹거리를 포스팅 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440만명이 넘는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위에 사례에서 보여지듯이 먹방이란 컨텐츠는 ATL이 아닌 다른 비주류 플랫폼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며 트렌드화가 될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티비는 장점인 접근성을 이용해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고 페이스북은 그 자체로 큰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먹방 페이지가 파생되는 현상을 통해 먹방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먹방은이러한 ATL을 벗어난 다양한 플랫폼들에서 더욱 더 큰 빛을 발휘하고 있다.
3. 결론
가. 먹방의 한계점 및 전망
먹방은 2000년대 후반부터 티비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아프리카 티비 등 많은 곳을 통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8년부터 방영된 MBC드라마넷 “식신원정대”를 시작으로 올리브 TV “맛있는 녀석들”,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등 다양한 “먹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하지만 “백종원의 3대천왕”은 심야시간대에서 황금주말 시간대로 자리를 옮겼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반토막 났다. “수요미식회”, “테이스티로드”, “맛있는 녀석들”도 저조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먹방은 이제 전성기를 지나 쇄퇴기를 겪고 있다. 현재 먹방은 단조로운 콘텐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음식을 먹고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이 똑같이 반복되고 비슷한 종류의 방송이 많아지자 시청자들은 먹방에 지루함을 느끼고 피로도가 높아진것으로 보인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심야시간대에서 황금주말 시간대로 자리 옮긴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과 거부감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요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격조 있는 토크쇼로 발전했다. 더 나아가 단순히 먹는 데 그치지 않는 일명 ‘쿡방’으로 진화해가기 시작했다. “삼시세끼”,”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올리브쇼” 를 비롯한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에는 “먹방이”이 인기였다면 요즘은 리얼 버라이어티와 요리가 결합된 “쿡방”이 인기를끌고 있다. 연예인들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만 보여줬던 “막방”이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은 그 음식들을 직접 해 먹는 “쿡방”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쿡방” 은 주로 출연자가 요리를 만드는 것을 소재로 하는데 주로 4가지 종류의 쿡방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첫번째는 전문 요리사가 요리를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 두번째는 전문 요리사가 최상의 요리를 만들어 심사이원이 점수와 우열을 가리는 프로그램. 세번째는 방송인, 배우,가수 등의 연예인이나 일반인이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 마지막으로는 주로 연예인이 요리를 제공하는 매장, 레스토랑 등을 방문하거나 그곳에서 맛을 보고 소개하는 프로그램 으로 나눌수 있다. “쿡방”은 기존 “먹방”이 가진 시청자들이 소구하는것들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요리 만드는 과정, 레시피 등 시청자들이 기존 “먹방”을 보면서 궁금했던 요소들까지 갖췄다는 것이 “먹방”과의 차별점이다. 그리고 쉐프들의 입담과 예능감 또한 “쿡방” 상승세에 한몫 했다.
이런 최근 쿡방의 등장도 나타나고 있는 현재, ‘먹방 마케팅’의 시점에서, 바쁜 일상 속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기 어려운 현대인들을 위한 실용성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 “먹방”은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이라는 소구점을 공랙했지만 반면 “쿡방”은 단순 대리만족이 아닌 시청자들과의 정보 공유,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것이다. 단순”먹방”을 살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시청자들에게 소구될 만한 요소와 함께 새로운 방송 콘텐츠를 생각하는 것이 “먹방”이 살아남을 길이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먹방의 시대는 저물고 쿡방의 시대가 왔다는 것은 명백한 현실이다. 먹방의 시대에서 적용 해 온 마케팅들을 디벨롭 한다고 해서 먹방마케팅이 셀링하고 있는것들이 소구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먹방이라는 플랫폼보다는 쿡방이라는 플랫폼을 사용하여 기존 먹방의 마케팅들을 쿡방에 접목시켜 새로운 경쟁을 자아내야 한다.
참고
김도연, 「재래시장 ‘먹방’보다 못한 ‘대선 토론회’」, (미디어스』, 2012년 11월 20일)
Economy 인사이트 웹페이지, (http://www.economyinsight.co.kr)
제일기획 Magazine, (http://magazine.cheil.com/17448)
마케팅 포스팅블로그
쿠키뉴스 웹사이트 http://news.kukinews.com/news/article.html?no=364062
Acrofan 웹사이트, (http://www.acrofan.com/ko-kr/detail.php?number=54081&thread=BD03)
아이뉴스, 강현주 -「나도 ‘먹방’ 스타··· 일상 중계 ‘라이프 캐스팅’ 뜬다」, (2013년 5월1일)
주간조선,「트렌드 ‘먹방’을 찾는 사람들 인터넷 먹는 방송 보면서 밥 먹고 외로움 달래고」, 2241호 (2013년 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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