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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2년

게임을 이용하다 - 게임마케팅


<트랜스 포머>를 보셨나요? 멋있는 자동차들의 폭발적인 엔진소리와 세련된 디자인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죠. 특히 쉐보레에서는 이 영화에 나왔다는 것 자체를 광고를 통해 홍보했었죠. 또는 ‘금발이 너무해’에서 리즈위더스푼이 Apple에서 출시했던 Macintosh iBook을 사용하면서 간접광고를 했었죠. 이처럼 영화에 나오는 소모품들을 통해서 기업들은 광고를 합니다. 그렇다면 영화가 아닌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우리가 알게 모르게 게임에서도 이러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트렌스포머>와 가장 비슷한 경우가 바로 ‘Need for Speed’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게임은 스포츠 레이싱 게임으로 1995년부터 ‘Electronic Arts(EA)'사에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초의 Dos용 ’Need for Speed'를 시작으로 16개의 부제가 달린 신작들이 나왔고 나오고 있습니다.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얘 대놓고 자동차 광고를 하고 있죠. BMW,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츠, 마세라티 등 현존하고 있는 슈퍼카들이 총 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혹은 미래의 자동차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는 듯한 3D플레이까지 가미되어 자동차를 새로 뽑은 느낌을 주기도 하죠. 심지어 경찰차까지 슈퍼카로 나오는 데 추격전이 벌어질 때 정말 가관입니다. 도로 위에 고급아파트들이 경주하는 모습이란~

5번째 시리즈인 ‘Need for speed : 포르쉐2000'같은 경우에는 게임에 포르쉐 자동차만 나오기도 합니다. 자동차 매니아들은 한 번쯤 몰아보고 싶던 자동차를 모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자동차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을 일일이 고객에게 보여주지 않고 온라인 상으로도 홍보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양자에게 모두 득이 되는 마케팅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조금 개념이 역전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바로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가지고 광고를 하는 광고를 하는 경우죠. 대표적인 예로는 코카콜라 광고를 했던 파이널판타지9의 캐릭터들입니다. 실제로 피규어를 만들어서 팔았을 뿐만 아니라 대중매체를 통해서 일본에서 방영했다니 꽤 적극적이었나 봅니다. 사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RPG게임계에서는 대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파워를 지니고 있는 데요 그만큼 역사도 오래되었고 플레이어들의 충성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미 잘 알려진 게임은 게임 내에서 유저들만을 타겟으로 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보단 이를 역이용 해서 오프라인 상으로 표출하는 마케팅이라는 점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동시에 게임을 홍보하는 효과도 나겠죠? 하지만 애니와 게임 강국인 일본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http://blog.naver.com/puresrp?Redirect=Log&logNo=50083048968&jumpingVid=864AB96BEA5430EF3FE0338657EE98C82B52
(위의 사이트로 가시면 당시에 방영했던 CF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떨까요? 대표적으로 ‘피파 온라인2’와 카트라이더를 언급해 보겠습니다. ‘파피온라인2’는 네오위즈와 EA사가 공동개발한 게임인데요, 국내에서는 온라인 축구게임으로써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파온라인2’에서는 2010년 5월 15일 패치부터 아디다스 축구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페르노, 아디퓨어 등의 축구화를 가상의 선수들에게 신김으로써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다만 아쉬운 점은 경기 플레이 중에는 선수들이 너무 작게 보여서 정확히 무슨 신발을 신었는 지, 얼마나 멋있는 지 인식할 여유가 없습니다. 다만 신발을 신음으로써 빨라지고 강해지는 선수를 통해서 마치 그 신발로 인해 축구능력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신는 축구화니 만큼 축구마니아들에게 강력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카트라이더’도 국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게임인데요, 최근에 모바일 디바이스용으로 나온 ‘카트라이더 러쉬’는 출시 3개월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트라이더’에서 광고를 했던 대표적인 광고사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코카콜라입니다. 관련된 차종이나 아이템에 코카콜라와 관련된 이미지를 부착시켰습니다. 이 때문에 유저들은 차의 바디나 아이템 부착시에 그에 연관된 단어를 보지 않을 수 없었고요, 오랜기간 아이템이 유지되면서 카트라이더와 코카콜라는 불가분의 관계처럼 인식될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 코카콜라 캔이나 병에 카트라이더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사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게임을 통해서 광고를 함으로써 얻게되는 효과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요, 다만 이에 한계점이 있습니다.

   먼저 게임내에서의 마케팅은 오로지 타켓층이 게임유저로 한정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게임유저들이 주로 그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효과가 높을 수는 있지만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게임과 거리가 있는 40대이상, 혹은 여성들에게는 그 효과가 미치기 힘들겠죠.
   다음으로는 광고를 표출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것에는 시간적 개념이 강한데요, 빠른 플레이가 필요한 게임들에서는 실제 플레이중에 광고를 인식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또는 모니터라는 한정된 공간에 눈으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크게 광고를 삽입하기가 쉽지 않죠. 더욱이 주가 광고가 아니라 게임이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줄거리나 플레이에 방해를 주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는 점은 큰 제약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NBA’와 같은 농구게임에서는 실제농구경기장처럼 화려한 광고 대신 게임개발사의 광고만이 가득합니다. ‘위닝’이나 ‘피파온라인2’와 같은 경우에도 경기장 사이드의 전광판에 해당 축구팀이나 개발사의 광고 이외에는 거의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기회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개발사와 합작하여 좀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효과적인 기법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유저들에게 전달이 가능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복싱이나 UFC같은 격투게임이라고 하면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에게 돈을 벌게 하는 과정에서 여러 프로모션 제안을 받는 것을 현실감 있게 재현한다면 유저들이 좀더 관심있게 여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3D영화와 매체들이 유행하는 이때 가상현실의 집합체인 게임에서 관련 마케팅들이 주류를 이루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