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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4년

빅데이터 마케팅

인터넷이 보편화되고, 그 속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양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총칭하는 빅 데이터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도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사업 개척이나 마케팅에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빅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무엇이며 그에 대한 성공 사례, 그리고 한계와 주의할 점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빅 데이터, 그리고 마케팅 속의 빅 데이터


 

  일단, 빅 데이터란 무엇일까요? 빅 데이터는 전통적인 데이터 베이스의 처리 용량을 뛰어넘는, 아주 크고 빨리 변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데이터 베이스와는 맞지 않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는 과학, 기술, 경제 등 학술적 정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오고 가는 모든 메시지, 이미지 그리고 영상들까지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료들을 잘 분석하여 고객의 욕망을 읽어내어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빅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기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할 경우 인터넷 접속 정보를 기억하는 파일인 쿠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쿠키를 추적해서 소비자가 검색했던 정보를 알아내어 관심사를 알고 나면 그에 관련한 광고를 계속 띄우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구글 과 페이스 북이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포인트카드를 분석하는 것도 마케팅에 활용이 되는데, 포인트카드를 분석하면 소비자가 어느 매장을, 언제, 어떤 제품을 사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매장과 유통업자들은 제품의 종류, 입고 시기 그리고 양을 결정하여 매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빅 데이터 마케팅의 사례, ‘왓챠(Watcha)’



  내취향에 맞는 영화를 골라주는 앱인 왓챠(Watcha)’도 빅 데이터를 활용한 사례인데요, 나와 영화취향이 비슷한 사람이 본 영화를 추천해 주는 앱 입니다. 내가 선호하는 영화의 장르와 영화들을 별점을 매긴 자료를 바탕으로 나와 비슷한 취향의 고객을 찾고, 이 둘이 선호하는 영화는 비슷할 것이라고 전제를 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본 영화 중 내가 아직 보지 않은 영화를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왓챠의 데이터 규모는 회원수가 85만명에 한 사람 당 평균 100건정도 영화를 평가한 것을 미루어 볼 때, 꽤 큰 사이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왓챠를 신용하는 이유는 왓챠의 영화 별점 평가 수의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영화평점 수가 1 1천만건으로 네이버의 것이 600만건에 비하면 놀라울 만큼 큰 수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하여 마케팅 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빅 데이터 마케팅의 또 다른 사례, 현대카드 마이메뉴


 

  우리나라만큼 맛집 검색을 많이 하는 나라가 있을까요? 일주일에도 몇 번씩, 우리는 맛집 검색을 합니다. 하지만 맛이란 주관적이고, 검색하는 곳마다 다 맛집 이라고 하니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현대카드의 마이메뉴 서비스는 카드자료에 기반해서 통계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좀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고객에게 맛집 소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이메뉴는 내 주변거리 150m-2km반경의 맛집을 인기 순으로 나열해서 보여줍니다. 상세정보를 보면, 이 맛집을 이용한 사람의 성별, 연령대, 직업, 재방문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카드회사의 등급인 퍼플, 레드, 플래티넘에 따라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맛집의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메뉴와 가격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는 편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앱은 현대카드 미소지자도 이용할 수 있어서 개방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 데이터 마케팅, 무조건 시도하는 것은 금물

 

  과거에 데이터분석을 통해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많이 회자되었던 사례는 맥주와 기저귀였습니다.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퇴근 후 저녁 시간대에 남성들이 맥주를 사면서 기저귀를 많이 사갔고, 이에 따라 마트는 둘의 진열을 가까이해서 매상을 올렸다는 전설과 같은 사례입니다. 이런 사례를 통해 데이터분석이 마케팅에 중요하다는 것이 부각 되었지만, 실패하는 기업의 많았습니다.


  그 이유에는 데이터 분석에 목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데이터 분석으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구체적 목표가 없는 맹목적 분석은 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여 상관관계를 찾아낼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는데, 기업이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데이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는 빅 데이터 마케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성공한 사례를 얻고자 하지만, 이미 성공한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결과를 쉽사리 공유하려 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외부 컨설팅업체에 도움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빅 데이터 분석이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컨설팅업체조차 많은 자료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기업의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측면의 한계점뿐만 아니라, 빅 데이터 마케팅은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일상적으로 주고 받은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이 빅데되이터로 수집되고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빅 데이터 수집과 분석 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해야 할 것 입니다.


빅 데이터 마케팅, 그 미래


  빅 데이터 마케팅은 잘 사용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기업에 큰 이윤을 가져다 주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저 금전과 시간적 손실일 뿐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빅 데이터분석을 통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짜낼지 구체적 목표와 확신으로 시행착오를 감수해야 성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 때문에 한때 흥하던 전략이 아닐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위에서 사례를 들었던 회사들을 비롯해서 잘 만들어진 빅 데이터 마케팅은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기 때문에 분명히 큰 수익을 가져다 주기에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신시내티(Cincinati) 동물원의 경우에는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고객정보를 분석했더니, 비회원들은 회원들에 비해서 식음료와 유통상품에 지출을 주로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동물원에 식음료 가게를 더 배치하고, 하루가 끝날 때쯤에는 아이스크림매장을 더 오래 열어두었습니다. 이 동물원은 정확한 고객 빅 데이터 분석으로 3개월 안에 100% ROI, 첫해에 400% ROI를 달성했습니다. 위 사례처럼 빅 데이터 마케팅은 기업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빅 데이터는 마케팅에서 계속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OPUS YONSEI 12기 이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