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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2년

시간은 금이다, 타임 마케팅

시간은 금이다타임 마케팅

The time is gold

 

   어느 날 영국의 웰링턴 공작이 고급 관리와 런던 다리 근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웰링턴 공작은 미리 와서 관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관리가 만날 시간이 지난 5분 후 도착하였다. 웰링턴은 늦은 5분에 대해 불쾌함을 나타냈다. 공작은 불과 5분 밖에 안 늦었다고 말을 했다.

   “불과 5분이라고? 그 시간 때문에 우리 군대가 패배를 당했다면?”

   다음 약속에 공작은 미리 5분을 앞서 나왔다. 웰링턴 공작은 약속 정시에 도착했다. 5분 먼저 와서 기다렸다는 관리의 말에 공작은 찡그린 얼굴로 답했다.

   “자네는 시간의 가치를 모르는군. 5분을 낭비하다니 아깝기 짝이 없는 일이야.”



단순히 5분 때문에 관리에게 역정을 내는 웰링턴 공작의 모습이 치졸해 보이나요? 하지만 이 일화만큼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고작 5. 누군가에게는 5분이 고작, 불과 5분이겠지만, 누군가에게 5분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시간입니다.

최근 마케팅에서는 시간 마케팅, 혹은 타임마케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간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시간을 활용해 고안한 마케팅입니다. 마케팅에서 꽤 오래 전부터, 자주 쓰인 마케팅 방법이지만 시간을 마케팅의 너무 당연한 요소로 여겨져 쉽게 의식하지 못했던 마케팅. 그렇다면 시간 마케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시간을 재료로 요리해낸 마케팅

빠르게 빠르게. 현대 사회인의 일상일 것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시간을 아껴주는 마케팅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빠르게 이해가 되는 것은 바로 피자 배달 서비스입니다. 도미노 피자는 30분 배달 보증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언제 도착할지 몰라 기다려야만 했던 소비자들의 기다림의 불확실성을 해결해준 도미노 피자의 시간 마케팅은 국내 배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경쟁 업체가 따라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일본의 페퍼런치가 있습니다. 페퍼런치는 일본의 스테이크 전문점입니다. 스테이크하면 슬로우 푸드의 대표적인 예인데요, 이곳은 110초안에 고기를 구워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테이크를 빠른 시간안에 먹고 싶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고 합니다. 슬로푸드라 여겨지는 스테이크와 110초라는 패스트푸드의 특징이 만난 차별점은 이 기업이 6년 안에 10개 국에서 250개의 점포를 여는데 기여했습니다.

 

2. 시간을 나눠라, 타이밍 마케팅

타이밍 마케팅. 이름은 거창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이것입니다: 목표에 적합한 타이밍을 찾아 마케팅 하여라. 이런 마케팅을 사용할 대는 타겟층의 라이프스타일과 자사의 상품이 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같이 고려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홈쇼핑의 경우, 남편과 아이들이 집을 나선 오전 8시부터 점심시간까지는 여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언더웨어, 화장품, 침구류, 자녀용 상품 등을 주요 품목으로 내보냅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후 오후부터는 30대 여성들을 위한 보석류, 패션명품을 판매하고, 밤에는 젊은층을 겨냥하기 위해 대형가전, 레포츠 품이, 새벽에는 늦은 잠을 자는 대학생들과 남성고객을 위한 노트북, 디지털 가전을 판매합니다. 같은 가전을 판다고 해도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낮에 판매가 진행됩니다. ,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주고객이 누구인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에 따라 방송시간을 배분한 것입니다.

또 단순히 24시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1년이라는 시간을 배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학 시즌에는 학생 가방과 운동화 세일, 가을이 되면 발라드 가수들의 컴백, 결혼을 많이 하는 봄·가을의 혼수제품 세일 등이 진행되는 것도 그 타이밍이 그들의 이미지와 타겟층을 가장 단단하게 연결 지을 수 있는 시즌이기 때문입니다.



 

3. NOW OR NEVER, 시간을 잡게하는 마케팅

세번째 종류는 시간을 한정지어서 그 시간에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상품이나 그 기회 자체의 희소성을 높이는 마케팅입니다.

최근 화장품 로드샵들이 행하는 미샤데이, 이니스프리데이, 어퓨데이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 시간을 놓치면 다른 소비자들이 누리는 특권을 못 누린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은 더욱더 이 기간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다른 예로는 미스터 피자의 우먼스데이, 아웃백의 마지막 주 수요일 50%할인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예로는 언제부터 선착순 몇 명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공동구매사이트가 있습니다. 또 패션 메거진을 구매할 때 발매일로부터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별책부록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지금 아니면 누릴 수 없는 혜택을 얻기 위해 빠르게 구매를 시작합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상품을 찾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간 마케팅을 위해 마케터는 항상 타겟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관찰하여 그것을 효과적으로 자사 상품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시간 그 자체는 소비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시간은 소비자들의 삶과 너무나도 밀접한 존재이기에 마케터들이 이를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것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또 그 시간이 소비자 자신에게 혜택을 준다면 그들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없을 겁니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위해서는 마케터는 항상 시간 마케팅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