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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콜레보 마케팅] 나이키플러스, 디지털 시대에서의 running이란?


중간고사 잘 보셨나요?
저는 신제품마케팅의 '혁신적인 신기술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마케팅 리서치가 필요한지'(아마도 이런 내용이었던 듯;;)에 대한 논술형 답을 쓰면서 어떤 예시를 만들어낼 지 끙끙 고민한 기억이 나네요. 결국 달리기 선수들을 얼리어답터로 한 웨어러블 pc를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답을 쓰고 나와서도 정말 내가 뭔 소리를 한 건지...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그게 아주 얼토당토 않은 이야기는 아니더라고요.

NIKE + iPod= NIKE 플러스


주변에서 흔히 조깅을 하며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죠. 이런 사용자들을 타겟으로 운동화 중의 운동화와 MP3 플레이어 중의 플레이어가 손을 잡았습니다. 헬스장에 있는 트레드밀처럼 실시간으로 러닝 정보를 보여주고, 데이터를 저장,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운동을 하면서 듣기 좋은 파워송도 다운 받을 수 있고, 랜스 암스트롱 목소리로 얼마나 달렸는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누적된 데이터 분석으로 변화도 알 수 있고, 더 흥미로운 건 사용자끼리 홈페이지 상에서 팀을 만들어서 서로 챌린지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러닝을 하는 사람의 40% 이상이 뛰면서 음악을 듣고, 아이팟을 사용하는 사람의 50% 이상이 운동을 할 때 아이팟을 듣는다는 리서치 결과를 잘 활용한 collaboration 마케팅 사례입니다. 게다가 운동이라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온라인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게 새롭네요. 나이키 플러스가 07년에 처음 출시된 상품이라 새롭다는 표현이 지극히 개인적이긴 합니다만;; 이제 러닝은 혼자만의 고독한 스포츠가 아니게 되었네요ㅎ 08년 8월 31일에는 '역사상 가장 큰 러닝이벤트'라는 컨셉으로 '나이키플러스 휴먼레이스 켐페인'이 있었다고 하네요. 전 세계 25개국의 참가자들이 장소는 다르지만 하나의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이벤트로 한국에서는 25개국 중 가장 많은 2만2천명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나이키플러스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세계 모두가 함께 달린다는 컨셉이 '러닝'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 듯ㅎ 




 

 
나이키플러스로 여자vs.남자 대결을 하네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남자가 하는 행동을 보고 피식 웃었습니다 ㅎ


덧붙혀 말하자면, 제가 시험 답지에 써냈던 신기술 제품은 아이팟대신 헤드셋 형태의 pc로 야외에서 조깅할 때 좋은 코스를 알려주거나 음성을 인식해서 음악을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죠ㅎㅎ 길치라 가끔 생각없이 뛰다보면 길을 잃어서 이상한 곳을 헤매는 일이 많아서 그런 기능 하나쯤 있었음 하더라고요. 나이키플러스를 보며 아이팟만한 웨어러블 pc는 아직 없으니 pc를 따라잡고 있는 핸드폰과 연계하면 언젠간 가능하지 않을까...하며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