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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매장]백세주마을-생백세주

생각보다 술에 대한 글을 자주 쓰는 것 같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했던가.

근 2년 동안 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나니 술에 자꾸만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읽어주시는 분들은 양해해주시길.^^;




어떤 계량적인 자료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약주"(주세부과 기준에 의한 분류)로써 백세주의 위력은 가히 대단하다 할만했다.

경쟁 '약주'들은 물론 내가 취급하는 모든 술 중 맥주 소주 양주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최고 수준의 판매고를 올리곤 했다.

내가 보기에 백세주의 경쟁자는 다른 약주나 전통주가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주, 순한 소주가 백세주의 경쟁자였다.

소주 업체들간의 '순한 소주', '부드러운 소주' 전쟁이 불붙으면서

알코올 농도가 20도이하로 내려간 소주의 영역은

10도 대의 약주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순한 소주의 시장 잠식에 대응할 마땅한 무기가 약주 업체들에게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이고 브랜드 인지도에서도 소주에 대응할 마땅한 무기가 없었다.



순수하게 개인적인 가정이지만,(관련 자료 검토나 국순당 측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뜻)

백세주마을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약주 시장과 순한 소주의 도전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국순당의 Flagship store로 보인다.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인 '백세주'의 이름을 딴 상호와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세련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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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백세주'라는 전략 상품.
(정말 제대로 만든 생맥주와 병맥주의 차이를 아는 분이라면 이해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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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한 친구들과 방문해도 좋고
약간의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도 적당한 매장 분위기.
(그런 자리를 위해 직접 방문해 본 후의 느낌인데, 매장 내부 사진이 별로 없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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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반적인 주점과는 차별화된
퓨전 전통 안주까지.

이런 '백세주 마을'만의 특징들과 Flagship Store전략이 앞으로 국순당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당히 흥미롭다.
<사진출처 : 국순당 홈페이지>



- 작성자 : 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