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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1년

남성이여, 아름다워져라 ! 그루밍마케팅






" 그루밍족.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하였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들은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두발, 치아 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 위키백과에서의 그루밍족에 대한 설명이다. "그루밍족" 이라는 용어자체는 조금은 생소할지 몰라도, 실제로 우리 생활에서 "그루밍족 처럼"사는 남자들을 찾는 것은 이제는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아름다움이라는 소재는 어느새 여성을 넘어 남성에게도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되었다. 

 







 Why Grooming  Marketing 


   그루밍 . 화장을 하고, 피부관리를 하며 패션에 신경쓴다고해서 그루밍족이 "여성적인"남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자기 스스로를 나타내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시대는 싸움을 잘하고 용맹스러운 전형적인 남성이 아닌,  그 사람 자체로 가치있는 개성있는 개인을 원하고 또 그것을 드러내는것이 경쟁력이 되었다. 이러한 개성의 표현에 대한 욕구는 남성이 자신의 외관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욕구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욕구는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가져온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의 남성화장품 성장은 매년 15% 이상으로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다. 2007년 5300억 규모에서 2008년 5700억, 2009년 6500억으로 커졌고 지난해는 8000억으로 성장하여 그 성장세가 가속화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하는 남성화장품 시장은 내년에는 시장이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기업에게 있어서 남성뷰티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여성들을 위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제 막 그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남성뷰티시장은 새로운 이윤이 창출가능한 거대한 잠재시장인 것이다.



 Now,
 Glooming Marketing 

<상품군의 변화>

남성들의 화장품이라 하면 이전에는 스킨 로션이 전부인 시대였다. 하지만 최근 남성의 화장품종류 또한 여성들의 화장품처럼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기초화장에서 피부를 하얗게하는 남성용 브라이트닝 기초라인, 모공수축, 피지조절 라인 등 남성들이 보통 걱정하는 피부부분에 대한 개선을 목적으로한 기능성화장품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작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헤라옴므는 국산품으로써는 처음으로 남성화장품시장수익 1위로 도약하였다. 이 헤라옴므의 성장배경은 이러한 기능성화장품 매출의 성장이 큰 발판이 되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성 화장품만이 아닌 비비크림과 컨실러와 같이 실질적인 화장품으로써의 역할을 하는 비비크림이나 컨실러같은 커버용 남성전용 제품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점점 더 다양해지는 남성들의 니즈에 맞추어 에센스, 아이크림, 팩, 보디슬리밍에서 남성용 스모키 화장까지 그 종류는 점차 다양해지고있다. 

 



<브랜드의 변화> 

   비오템 옴므, 헤라 옴므, 오휘 옴므, 로레알 맨, 크리니크 옴므, 키엘 옴므... 최근 떠오르는 남성화장품 브랜드명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전문적인 여성 화장품 브랜드의 서브 브랜드로써 남성 화장품들이 전문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예전처럼 미래파, 꽃을 든 남자, 오디세이처럼 남성화장품 독자적인 새로운 이름의 화장품으로 런칭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여성화장품 브랜드, 즉 이미 소비자들에게 어느정도 인식이 되어있는 브랜드 자체의 이름을 가지고 옴으로써 제품의 대한 신뢰성과 그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는 효과를 얻게되는 것이다. 

 



<광고의 변화>
 
   
   남성화장품의 광고 또한 마케팅의 변화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극소수의 남성화장품 광고들만 가끔 TV광고에 노출되고 대체적으로는 인쇄광고에 중점을 두곤 했었다. 또한 그 광고의 내용도 남성적인 남자의 모습을 강조하거나,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남성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성 화장품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TV에서의 남성화장품 광고가 대폭 늘어나 예전보다 쉽게 광고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고정적인 남성적인 관념을(터프하고 남성다운) 보여주는 광고의 형태에서 벗어나 톱스타를 기용하여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그리고 능력있는 남성의 모습을 부각시키는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라네즈 옴므는 현빈을 모델로 기용하여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의 "스타일"의 완성에는 헤어와 옷 뿐만이 아니라 비비크림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전함으로써 예전과는 달라진 남성화장품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라네즈 옴므 이외에도 각 화장품 브랜드들마다 남자스타들을 모델로 하여 TV광고를 이용해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헤라는 장동건, 비오템은 다니엘헤니, 미샤는 이병헌 등의 모델을 기용하여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광고를 진행해오고 있다.


<고객관리의 변화>
   남성의 그루밍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해도, 어떻게 그들 스스로를 스타일링 해야할지, 혹은 어떻게 피부를 관리해야 하는지는 아직도 그들에게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다. 관심은 있지만 이러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하여 아직 선뜻 그루밍시장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남성들도 있을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남성 잠재 고객들을 위하여 어떻게 남성을 "관리" 해야하는 지에 대해 여러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옴므는 "맨즈그루밍 클래스"라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남성이 왜 그루밍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루밍 해야할지 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교육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옴므는 고객과 더 가까이 하고 더 효과적 홍보를 위해 "맨즈 그루밍 리더"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선정된 몇명의 남성들이 직접 라네즈옴므의 제품들을 써볼 수 있도록 제품들을 무료로 지원하고 현재 여성뷰티블로거들처럼 그들의 체험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잠재욕구는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선뜻 뷰티시장에 참여하기를 어려워하는 남성고객들이 실제적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고객관리 프로그램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Future,
 Glooming Marketing 

   남성 화장품 시장은 분명히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성장할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성장시키느냐 이다. 이러한 그루밍 마케팅 시장을 좀 더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관건은 "잠재고객"을 "실제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최근 시대의 변화로 인하여 남성들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구를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사회적인 통념과 질서로 인하여 이러한 욕구를 밖으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욕구를 그들의 틀밖으로 꺼내주는 것이 바로 그루밍 마케팅의 핵심이다. 그루밍 마케팅. 그 새로운 블루오션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내는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