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자와 평민 출신 케이트 미들턴은 9년 간의 만남 끝에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결혼식 당시 관광객들과 취재진으로 런던 전체가 마비 되었고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지켜볼 정도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여기서 영국 전문가들은 이번 결혼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6억 2천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조 1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왕실의 결혼은 두 사람의 언약을 넘어 국가 전체의 부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왕실 결혼이 국가 전체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한 왕실 결혼 마케팅의 대표적인 수혜자, 모나코 왕국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나코 왕국은 프랑스 아래에 조그맣게 위치한,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주민수가 32000명 정도입니다. 때문에 프랑스에 국방, 외교, 치안 등을 의존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국민소득 67000달러로 세계 4위이며 세금도 없고 실업률도 없는 살기 좋은 나라인데요. 여기서 국가 재정을 대부분은 관광수입으로 유지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고 모든 국가적 업무를 프랑스에 의존하는 나라가 언제부터 관광산업에서 이렇게 커다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1956년 왕실의 레니에 3세와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 이후부터입니다.
그레이스 켈리는 모나코 왕국을 세계화하는 데 이바지하여 현재의 관광명소로서의 모나코를 존재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만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에 당시 많은 사람들이 여왕의 자리에 제격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레이스 켈리는 원래 미국의 유명 여배우로 그녀 특유의 도도하고 고급스러운 아름다움 때문에 인기가 매우 많았습니다. 그러다 1954년에 화보촬영을 위해 모나코 왕국을 방문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레니에 3세는 그레이스 켈리에게 첫눈에 반했고 그 이후 여러 통의 러브레터가 대서양을 오갔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부모님 집에 머무르고 있던 그레이스 켈리를 레니에 3세가 모나코 왕국에 초대하여 함께 춤을 추던 중 그녀에게 프러포즈를 했고 1956년 4월에 둘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당시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레니에 3세는 청혼할 때 12캐럿짜리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와 호화요트를 주었는데 그레이스가 호화요트를 타고 모나코로 들어올 때 온 나라가 축제분위기로 떠들썩 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의 결혼식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기자들과 관광객들이 모나코로 입국하여 도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 그레이스 켈리는 세계 상류층 여성들의 롤모델이 됩니다. 말투, 헤어스타일에서부터 의상, 악세사리까지 그녀의 모든 것이 세계 여성들의 관심사였습니다. 특히 그녀가 임신한 배를 가리기 위해 즐겨 착용했던 가방은 ‘켈리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그 인기가 계속되어 현재까지도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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