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카드의 '서울역 버스 환승센터' 광고가 화제다.
현대카드가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 사업'에 참여하여 서울역의 버스 환승센터를 디자인하여 설치 완료하여 서울시에 기부한 것이다. 이는 기업의 기부라 하면 단순히 금액적인 기부만을 떠올리던 일반인들에게 '재능기부'라는 형태의 기부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획기적인 마케팅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재능기부(Talent Donation)를 네이버의 용어사전을 통해 검색해보니 '기업이 갖고 있는 재능을 마케팅이나 기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 형태를 일컫는다. 즉 기업이 가진 재능을 사회단체 또는 공공기관 등에 기부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은 공공의 이익을 보장해 주는 동시에 기업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다' 라고 소개되어 있다.
국내기업의 재능기부 사례는 현대카드의 이번 사례가 상당히 새로운 기부의 모습으로 보여질 정도로 일반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은 '재능기부'라는 것은 우리의 일상과 늘 함께하고 있다. 의사들의 구호활동, 변호사들의 무료법률상담서비스, 가수들의 자선콘서트, 파워블로거들의 유니세프 캠페인 홍보, 그리고 넓게는 우리가 주변에서 보는 자원봉사활동 또한 사실 재능기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사회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재능기부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사진들을 이용하여 UNICEF의 구호활동을 홍보하는 블로거들의 활동 또한 재능기부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kore2?Redirect=Log&logNo=40091974166>
이러한 재능기부에 이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반가운 일이다. 기업의 재능기부는 현대카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이 하는 재능기부의 사례와는 그 규모와 파급효과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금전을 통한 기부 역시 훌륭한 기부의 형태이다. 하지만 각 기업이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휘해 기부를 한다면 그 효율성과 효과는 더욱 크다고 생각된다. 기업은 재능기부를 통해 자사의 능력을 알리고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고, 사회는 기부를 통해 더욱 건강해진다. 이 건강한 Win-Win의 사례가 국내에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Marketing Review > 200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주항공 경쟁, 경쟁, 경쟁... (4) | 2009.11.08 |
---|---|
[스포츠 마케팅] Red Sox와 함께 떠나는 여행, Red Sox Travel (3) | 2009.11.07 |
저가항공사들의 고공비행 (3) | 2009.11.07 |
히어로즈야구단의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2) | 2009.11.03 |
Positioning! 당신의 자리는 안녕하십니까 (3) | 2009.11.02 |
거상들 국가대표전 - 최고는 뉴규 (1) | 2009.11.01 |
[마케팅] 120년의 그늘에서 (1) | 2009.10.28 |
[강연 리뷰] 성공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한 4가지 준비 (0) | 2009.10.14 |
조선시대의 마케팅?! (0) | 2009.10.11 |
[CRM]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관계관리의 중요성! (3) | 2009.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