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페이지들을 이리 저리 찾아보며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여러분은 시각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BGM이 흘러나오는 블로그에 방문하신다면 청각이 추가될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언급하자면, 인간의 감각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청각 외에도 후각, 미각, 그리고 촉각을 모두 합해 5감이라고 하지요.
(거기 "어라?" 하시는 분, 네, 어떤 분들은 6감(Sixth sence)이 특히 발달되어 있을 지도 모릅니다. ^^)
여러분도 길을 걷다가 고소한 빵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빵집에 들어
앞서 말한 빵집이나 커피샵의 예처럼 향기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특성, 즉 냄새와 맛을 직접 알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지 소비자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방법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자꾸 어렸을 적 얘기를 꺼내게 되는데요, 학생들 사이에 "향기나는 펜"이 무척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색색의 펜에서는 각 색깔에 어울리는 향이 배어나옵니다. 가령 주황색 펜에서는 오렌지 향이, 노란 펜에서는 바나나 향이, 갈색에서는 달콤한 초콜릿 향이… 특히 제가 가지고 있던 '비누 향'이 나는 하늘색 펜은 가격이 조금 더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향기'란 것은 어떻게 보면
최근의 마케팅 사례에도 후각을 이용한 전략은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들어서면 가득한 팝콘 냄새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인위적으로 더 많이 뿌려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팝콘 냄새가 판매를 촉진시킨다는 실험결과가 있다는군요.
그렇다면 소리를 이용한 마케팅들도 살펴볼까요. 뭐니뭐니 해도 TV광고에 흐르는 BGM은 가장 강력한 청각 마케팅일 것입니다. 정우성과 임수정의 커피광고에 흐르는 이문세의 노래는 너무나도 애틋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향'을 전달하는 광고에서 또다른 감각인 '소리'를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입니다.
또한 매장에서의 음악 사용은 매출과 큰 관계가 있는데요, 패스트 푸드점에서 신나는 듯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어놓아 테이블 회전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꽤나 유명합니다. 비슷한 예로 서점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게 해 고객들이 차분히 책을 고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렇듯 영상광고에서의 BGM과 매장음악 이외에 제품 자체에 소리를 매치시킨 전략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핸드폰 광고입니다. LG의 롤리팝 폰을 보면 "롤리 롤리 롤리팝 달~콤하게 다가와♬" 하는 롤리팝 송이 머릿속에 자동으로 재생됩니다. 또한 몇 년 전 삼성의 애니콜 시리즈는 타블로, 보아, 시아준수, 진보라로 이루어진 "애니밴드"를 결성해 체계적으로 CM송을 제작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지금까지, 우리가 주로 의식하는 영역인 시각 너머로 이렇게 오감을 활용한 마케팅이 넓고 깊게 활용되어지는 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은 광고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귀와 코를 즐겁게 해 주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감각을 통해 소비자들의 무의식으로 파고 들어가는 감성 마케팅. 앞으로도 기발하고 다양한 소리와 향기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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