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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10년

마케팅 속의 예술, 아트마케팅


아트마케팅이란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서, 마케팅에 문화예술을 접목시키는 경영활동이다. 아트마케팅은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한데, 기업이 직접 갤러리를 운영함으로써 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형태, 후원이나 협찬과 같은 지원 형태, 기업이벤트에 문화행사를 연계하거나 직접 개최하는 형태, 기업건물 및 공공건물에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형태 등이 있다.

이 많은 방법들 중에서도 여기서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광고 속에 직접적으로 명화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형태를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먼저 이러
한 형태의 아트마케팅 중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은 LG의 TV광고이다.













다음의 그림들이 바로 LG의 TV광고 장면들인데, 이 광고를 보게 되는 소비자들은 이 그림들을 모두 어디선가 본 듯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그림들이 원작과 다른 점은, LG의 전자제품들이 그림 속에 자연스럽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LG는 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홍보효과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대한 고급스런 이미지를 줄 수 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명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다른 예로는 제약업체인 종근당에서 생산하는 진통제 "펜잘 큐"가 있다. 제약업계는 보통 보수적인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종근당은 딱딱하기만 한 약품 포장 이미지를 쇄신해보고자 포장지 디자인을 바꾸는 시도를 하였다. 2008년 말부터 생산하는 "펜잘 큐"의 포장지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을 그대로 넣은 것이다. 이것은 꽤나 신선한 시도였을 뿐만 아니라, 결과도 매우 성공적이었는데, 이후 2009년 상반기(1~6월)의 매출이 2008년 대비 48.9%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에서 출시한 갤러리카드, 동원데어리푸드의 덴마크우유 등을 명화의 이미지를 직접 활용한 아트마케팅의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렇한 형태의 아트마케팅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첫째, 목표시장과 고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다. 최근 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과거와는 다르게 고객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무형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단순한 제품의 정보 전달만으로는 현대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어려우며, 따라서 소비자의 커뮤니케이션도 힘들어진다. 그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트마케팅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직간접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감성을 자극하여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제품과 브랜드에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기업들에게 아트마케팅은 점점 '일회성 지출'이 아닌 '브랜드 차별화를 위한 투자'로 인식되면서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기 위한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마케팅과 문화예술의 접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고, 이러한 효과는 고객들에게 기업 선호도 및 신뢰성을 주기 때문이다.



아트마케팅은 예술과 상업의 벽을 무너뜨림으로써 근엄하고, 엄격하고, 어렵기만 하던 예술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에 침투하게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까이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좀 더 다양하고 폭넓은 접근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예술을 심어주고, 더불어 소비자들의 문화의식수준도 발전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시도의 아트마케팅 방식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