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리필 마케팅

무한리필 마케팅

V.I.B 탁준표

 

 

1. 무한리필 마케팅이란?

무한리필이란 음식이나 음료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마케팅은 크게 두가지의 심리를 이용한 방법인데 첫 번째는 무제한은 싸다는 심리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마치 음식점 안에 있는 모든 음식을 자신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한리필 서비스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각한 만큼 먹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런 경우에 ‘본전을 찾지 못했다’면서 자신을 탓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두 번째로는 뭔가의 부족을 인식했을 때 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를 활용했다. 무한리필은 이런 부족함을 계속 채워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심리 역시 일정 수준의 허상이 존재하는데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때문에 아무리 음식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더라도, 막상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갈수록 떨어지게 된다.

무한리필 매장에 직접 방문을 한다면 이러한 심리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무한리필 매장에 가게 되면 음식들이 주방밖에 진열되어 사람들이 직접 음식을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게 음식들이 주방밖에 진열되어 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져가는 음식의 양이 어떻든 매장에서 가져다 주는 것보단 훨씬 이득인 부분이고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만족감이 높아지면 부족함이 해결할 수 있고 부족함이 채워지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에 따라 리필행위를 더 빠르게 포기하게 된다.

 

 

 

2. 무한리필 마케팅의 사례

- 막걸리 무한리필 ‘느린마을 양조장’

 

 

 

느린마을 양조장은 막걸리 무한리필 매장으로 인당 10,000원이면 2시간 30분동안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싼 값에 막걸리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여 매장을 찾는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막걸리 한 병에 3000원이라고 했을 때 인당 3.5병을 마셔야 이득을 볼 수 있다. 거기에다가 막걸리는 조금만 마셔도 포만감을 느낀다는 특징이 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만큼 많은 양을 마시지 못하고 가격대비 손해를 보게 된다. 또한 느린마을 양조장은 직접 막걸리를 담그는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 인테리어도 막걸리를 전문으로 하는 다른 매장들과 다르게 전통적인 분위기가 아닌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느린마을 양조장에 방문한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좋은 막걸리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무한리필 마케팅의 단점

무한리필 마케팅은 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단점이 있다. 우선 무한리필은 소비자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운동부가 회식을 하러 오거나, 대식가들이 방문하게 된다면 큰 타격을 받게 된다. 그들은 많은 양을 오랫동안 먹기 때문에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준비된 음식이 빠르게 소진되기 때문에 매장입장에서는 달갑지 않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한리필 전문점들은 시간제한을 두는 방식 등으로 생존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 또한 ‘무한리필은 품질이 나쁘다’라는 인식도 가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실수익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다. 아무리 양이 많다고 해도 품질이 떨어진다면 사람들은 그곳을 선호하지 않는다. ‘박리다매’로 이익을 보는 무한리필 매장 입장에서는 예민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주변에 비슷한 업종의 경쟁사가 생기면 역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무한리필 매장은 앞서 말한 ‘박리다매’형식으로 수익을 내는데, 경쟁사가 생기면 소비자가 분산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결국 치킨게임처럼 누가 먼저 포기하나 눈치 싸움을 하게 된다.

 

 

4.. 무한리필 마케팅의 나아갈 점

무한리필 마케팅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이다. 많은 매장들이 무한리필을 도입하고 있고, 새로운 무한리필 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경쟁사들에 대항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무한리필 마케팅의 기본인 ‘박리다매’전략을 강화할 전략을 찾아야 한다. 많은 고객을 받기 위해 회전율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전략도 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한리필에 소구될 고객층이 많은 입지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점심 특가 등 시차별로 가격에 차이를 두거나 자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주는 등 지속적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부가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두 번째로 무한리필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미지를 보완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무한리필 마케팅은 가격이 싸다는 것을 앞세워서 홍보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더 이상 무조건 싼 것에 소구되지 않는다. 현대의 소비자들은 가격 말고도 품질이나 매장 분위기 등을 꼼꼼히 따져서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인테리어나 분위기 등 부수적인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 내부가 바뀌면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가격이 싸다고 품질이 나쁘지 않다’ 라고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매장을 어필할 수 있는 홍보전략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 매장은 정육점을 같이 운영하여 신선한 고기를 사용한다는 문구 등을 제시하여 사람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참고자료

KDI 경제정보센터, 무한리필과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외 1, 2009.02

중앙시사매거진, 불황 극복하는 무한 리필 마케팅의 전략과 주의점, 2014.08.11

월간외식경영, 무한리필 아이템의 진화, 2016.07

브런치, 무한리필의 비밀, 2017.08.23

조선비즈, [2017 프랜차이즈] ‘무한리필’이 대세… ‘양과 질’ 모두 잡는다, 2017.04.18

소비자경제, 느린마을막걸리, 막걸리 불황 속 ‘인기’ 돋보여, 2016.02.29

조선비즈, [2017 프랜차이즈] 배상면주가, 정체된 막걸리 시장에 활력 불어넣나,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