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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Review/2009년

[Collaboration Marketing] 이제는 소비자다!

어느 순간부터 기업과 기업간의 거리는 점차 좁혀지고 원가 절감과 시너지 효과라는 화두로 공동 마케팅(Collaboration Marketing)이 인기다. 전통적인 편의점의 끼워팔기, 제품 공동 연구를 넘어서 디바이스-컨텐츠 연결 서비스 제공, 패션 업종의 명품 브랜드 이미지의 채용 등 다양한 방면에서 Collaboration marketing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기존 Collaboration Marketing의 P2P 방식의 공동 연구, 협업 등을 통한 새로운 상품의 제작에서 조금은 벗어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편의점의 원 플러스 원 판촉, 이제는 진부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공짜가 붙은 아이템을 사게된다.

Of the user, By the user, For the user
사용자의 사용자에 의한 사용자를 위한 말이 CHI 2009의 화두였다고 한다. 링컨의 연설에서 따온 이 말은 앞으로의 UX가 나가야하는 발전방향을 말하는 것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제품의 사용자 중심 UX를 만드는 밑바탕이 될 듯하다.
논리적 비약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사용자 중심의 UX야 말로 마케팅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소비자의 생각을 읽고,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진행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를 Colleague로 생각하고 이 들을 직접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참여시키는 행위들이 벌어질 것이다. 사용자를, 소비자를 전략에 참여시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 밑의 사례는 그 혜안을 준다.

Ipod Appstore
아이팟 셔플과 아이튠즈가 연동된다. 음악이 공유된다. 공짜로 들을 수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 공짜 컨텐츠가 얼마나 갈지, 그 종착역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아무리 거대 기업이라도 저작권법은 무시 못할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음악을 올리기 시작하더니 공유에 재미가 붙었다. 이제는 자신이 만든 음악을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그걸 토대로 또 다른 음악을 만들기도 한다.
음악의 수준에서 그칠 줄 알았더니 이번에는 Applications이다. 아이팟은 Touch Series를 내놓고 자신들이 제공하는 Device Tool을 넘어서 사용자가 직접 Applications를 만들고 그것을 판매할 수 있게 하였다. 아이튠즈라는 아이템이 앱스토어라는 BIZ로 진화했다.

                           아이팟 앱스토어 1억 다운로드 달성 광고,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다.

대학생 마케터
신한은행 대학생 마케터, 삼성전자 애니콜 드리머즈, 삼성전자 자이제니아.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대학생 마케터 이름이다. 가장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대학생들에게 마케터라는 꿈을 심어준다는 맥락으로 이해되고는 있지만 사실은 주요 고객이자 주요 잠재고객인 대학생들에게 홍보의 효과가 더욱 크다. 이 Collaborative Actions을 통해 기업은 젊은 이미지를 안고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관여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나아가 풋풋한 창의성을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프로슈머(Producer+Consumer)와의 Collaboration은 실질적으로 기업에게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애니콜 햅틱폰은 전면하단의 터치버튼을 출시 직전 키패드로 바꾸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물론 외생변수가 있겠지만, 세계시장에서 노키아와 다르게 2009년 영업이익 흑자를 이룰 수 있었던 요소 중에 하나도 시장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것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Meaningful Marketing Implications
에이브라함 링컨이 말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으로 돌아가 보자. 새삼스레 민주주의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고객 중심의 제품, 마케팅 활동의 의미이다. 사실 마케팅 기법에서는 사용자를 제품의 제작 및 마케팅 전략으로써 포함시키는 일이 이미 있었다. 특히 소비자 욕구의 파악이라던가 소비자 정보의 인출, 구매 행동 연구와 같은 부분에서는 상당부문 소비자가 제품과 기업 사이에 끼어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타인이 타인을 이해하기 힘들 듯 마케터가 자신조차 욕구가 있는 지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 대안이 Collaborative Marketing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Collaboration이라면 기업과 기업간, 기업내 부서간의 협력을 의미한다고 서두에서 밝힌바 있다. 시장에 방치되어있는 개인들도 이제는 Labor이다. 그들은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싶은 욕구가 있고 자신들의 잠재된 욕구가 실현되길 바라는 욕구도 있다. 스스로 발견해 낸 가치에 대해서 기뻐하며 그것이 다른 사람과 공유되는 것에 만족해 한다. 여기에 마케터에게 주어지는 임무가 발생한다. 이 만족감을 어떻게 이용하면 소비자들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줄까? 나만 보면 꼭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사탕과 장난감과 재롱이 아니라 같이, 함께 하는 시간의 연장, Collaborative Marketing이 아닐까?

                                                에이브러함 링컨, 역시 위인은 죽지 않는다.